유조선 피격에 국제유가 급등…공급차질·운송료 할증 우려↑
상태바
유조선 피격에 국제유가 급등…공급차질·운송료 할증 우려↑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6.14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해 전세계 수요 20% 이동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따라 석유시장에서는 원유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ㅇㄹ
뉴욕타임스는 오만해 유조선 피격 사건은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이번 사건으로 국제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건이 벌어진 오만해는 전세계 원유·석유제품의 3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아 있어 공급 차질에 따른 운반비·유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파올로 다미코 국제중립유조선주협회 회장은 "모든 국적의 선박과 선원들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난다"며 "이 해역이 안전하지 않으면 세계 전체의 공급이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발틱해국제해운협회(BIMCO)의 운송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리스크가 현재 뚜렷하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주나 선사들이 운송료에 할증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 등 주요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1800만배럴 또는 세계 수요의 약 20%를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내림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유조선 피격 사건 이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2.2% 오른 배럴당 5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2.23% 오른 61.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유조선 피격이 국제유가 상승 요인을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도 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석유 수요의 감소는 유가 하락요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셰일오일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원유 공급량 증가 역시 유가 상승을 억제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RBC캐피탈에서 글로벌 상품전략을 담당하는 헬리마 크로프트는 걸프 해역의 원유 수송이 중단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시장이 미국의 셰일(오일의 충분한 공급)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유가 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지금 당장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제유가는 크게 수급, 지정학, 금융 리스크 등으로 움직이는데 호르무즈 해협 사건(지정학적 요인)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했는데 나머지 수급 요인과 금융 요인은 서로 상충하고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호르무즈 해협 사건이 어떻게 풀릴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