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Mi 9' 출시... "무역분쟁 문제없다" 큰 소리 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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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Mi 9' 출시... "무역분쟁 문제없다" 큰 소리 친 까닭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6.14 14: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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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Mi 9, 14일부터 사전계약 돌입…24일 정식 출시
"퀄컴, 샤오미 주주…미중 무역분쟁에도 부품 수급 문제 없어"
Mi 9 64GB 59만9000원, 128GB 64만9000원
국내 이통 3사 "샤오미 Mi 9 판매 안 해"
샤오미, 20만대 규모 판매량 기대
샤오미는 14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Mi 9의 국내 출시 소식을 전했다. 사진=박대웅 기자
샤오미는 14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Mi 9의 국내 출시 소식을 전했다. 사진=박대웅 기자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미중 무역분쟁에도 샤오미는 자신 있습니다."

중국계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 샤오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Mi 9'을 출시한다. 샤오미는 14일 서울 강남구 복합문화공간 북쎄즈에서 Mi 9 출시 행사를 열었다. Mi 9은 샤오미가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소개하는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이날부터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사전예약이 진행되며 정식 발매일은 24일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Mi 9을 취급하지 않는다. 

◆"퀄컴, 샤오미 주주... 부품 수급 문제 없다"

Mi 9은 전 세계 스마트폰 부품 공급 업체의 최고 사양의 제품들을 집대성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CPU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55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성능을 이전 세대에 비해 45% 끌어 올렸다는 게 샤오미의 설명이다. 

문제는 퀄컴이 미국 기업이며 화웨이에 부품 공급 중단을 선언하는 등 격화되는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든든한 우군이라는 점이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의 향배에 따라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에도 부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에도 샤오미는 자신만만하다. 샤오미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지모비코리아 정승희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에도 샤오미의 퀄컴 등 글로벌 부품사로부터의 부품 수급은 전혀 문제 없다"면서 그 이유로 "퀄컴은 샤오미의 주주"라고 설명했다. 다만 퀄컴의 샤오미 지분 구조 및 지분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샤오미는 지난해 7월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지난해 5월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는 목표가액으로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제시했지만 한달이 채 안 돼 61억달러(약 6조80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IPO로 조성된 자금은 이에 못 미치는 50억달러 규모 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샤오미가 미중 무역분쟁 속에 '절반의 성공'에 그치며 희생양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샤오미는 지난해 IPO에서 사전 계약 기관투자자로 미국의 퀄컴과 택배기업 SF익스프레스, 중국 국유기업 자오상쥐, 중국 공기업 CICFH엔터테인먼트, 통신업체 중국이동을 포함한 7개 기관을 확보했다. 이들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IPO 물량의 10% 수준이다.

샤오미 관계자는 "정치적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샤오미의 기업문화"라면서 "샤오미의 부품 수급에는 문제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이통 3사는 14일 사전계약에 돌입하는 샤오미 Mi 9의 국내 판매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샤오미
국내 이통 3사는 14일 사전계약에 돌입하는 샤오미 Mi 9의 국내 판매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샤오미

◆국내 이통3사 "샤오미 취급 안 해"

미중 무역분쟁의 불똥이 튈 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샤오미 Mi 9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표면적으로 이통 3사 모두 중국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지 않다를 내세웠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가 결정적인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10급 사양을 갖췄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산 Mi 9을 들여다 파는 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샤오미 관계자는 "국내 이통3사 및 알뜬폰 사업자와 판매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로서 통신 사업자 중 Mi 9 판매를 결정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통3사 대신 롯데 하이마트, KT엠모바일, CJ모바일을 파트너로 자체수급 방식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다. 자체수급은 통신사의 단말기 보조금 등 없이 책정한 정가대로 판매하는 걸 말한다. 6GB 램에 64GB와 128GB 두 모델로 출시되는 Mi 9의 정가는 64GB 모델은 59만9000원, 128GB는 64만9000원이다. 

샤오미 관계자는 "하이마트 등 유통업체와 논의 끝에 카드사별로 12개월 내지는 24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판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통3사 및 알뜰폰 사업자와 협의를 계속하는 한편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미닷컴(샤오미 온라인 판매몰) 등 온라인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도 샤오미는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판매망을 통해 글로벌 판매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는 전작인 샤오미 홍미노트5와 홍미노트7 대비 2배 규모의 판매고를 기대하고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국내 이통 3사와 판매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전작인 홍미노트5와 홍미노트7과 비교해 2배 정도의 매출 규모를 예상한다"면서 "전작이 10만대에 못 미치는 판매고를 올린 걸 감안할 때 2배 정도의 판매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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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0 2019-06-17 00:03:42
왜 K20, K20pro 는 정발 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