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개항기 근대 건축물과 마천루 공존하는 '인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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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개항기 근대 건축물과 마천루 공존하는 '인천' 가보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06.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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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장 근대건축물 거리로 밤 나들이
차이나타운 백년의 맛을 찾아 미식기행
그림같은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힐링을
인천 근대사 건축물들이 보존되어 있는 개화장 거리.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인천 근대사 건축물들이 보존되어 있는 개화장 거리.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8개구 2개군 1 19 133개동의 행정구역체계를 가지고 있는 광역시. 그 광역시 8개구 중에 미추홀(彌鄒忽)구가 있다. 미추홀은 인천의 옛 이름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 시조 고주몽의 두 아들 비류와 온조가 남으로 내려와 온조는 하남(河南)으로 가고 비류는 미추홀에 가서 살았다고 한다미추홀은 바닷가였고 땅이 습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1950 9 15일, 만조에 맞춰 연합군이 상륙했던 곳지금은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이자 대한민국의 관문인 국제 공항이 있는 곳.

이번 주말은 개항기의 근대 건축물과 마천루가 공존하는 인천으로 가보자.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포스터. 사진=공식 홈페이지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포스터. 사진=공식 홈페이지

조선과 세계를 잇는 통로, 인천 개항장의 밤을 거닐다

1883(고종 20) 1 1 부산, 원산항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개항한 인천항.

조선 전기에는 제물포라고 불리면서 한국 유일의 군항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근대 조선에서 가장 번성한 공간이기도 했던 인천 동구청 일대에 '2019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열린다.

개항장(開港場)’ 외국인의 왕래와 무역을 위해 개방됐던 지역. 이번 문화재 야행은 인천항 개항 직후 건축된 인천 중구의 근대 건축물을 야간에 둘러보는 행사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 동안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을 활용한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현 인천개항박물관), 일본 제 18은행 지점으로 쓰였던 인천근대건축전시관 등 근대 문화재를 야간에 무료 개방하고 문화 해설사와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 도보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당시 사진. 사진=한국관광공사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당시 사진. 사진=한국관광공사

 

한지꽃(지화) 만들기, 단청그리기, 화각장 체험 등 무형 문화재 체험장도 마련되며 개항기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세트장과 포토존도 설치된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벼룩시장 '문화마실'과 저잣거리도 열린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행사로 1차로 615~16일 열리며 2차는 9 7~8일이다.

프로그램 참여시 예약은 필수.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 (http://www.culturenight.c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국적인 차이나타운으로 미식여행을 떠나자

인천항 개항 후 현재 선린동 일대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 즉 조계지(租界地) 지정된후 만들어진 차이나 타운.

주로 무역업을 하던 중국인들은 중국에서 식료품, 잡화, 비단 등을 수입해 팔고 조선의 사금 등을 중국에 수출하면서 그들만의 생활 터전을 만들었다. 현재는 주로 음식점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초기 정착민들의 후손들은 중국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

냉전 시대에 침체됐던 차이나타운은 1992년 한ㆍ중 수교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2001년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화교 2, 3세들로 구성된 약 170가구, 5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전경. 사진=연합뉴스

차이나타운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짜장면. 인천은 국내에서 짜장면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1890년대 부두의 하역 인부들이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국수에 춘장과 채소를 섞어 비벼 준 것이 짜장면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음식점은 '공화춘'으로 1905년 '산동회관'이라는 이름으로 개업했다가 1912년 상호를 개명했다. 현재는 '공화춘' 외에도 '만다복', '연경', '태화원', '태창반점', '신승반점' 등이 중국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춘장을 넣지않은 '만다복'의 '백년짜장'은 차이나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미식. 다진고기와 마늘 등으로 맛을 낸 하얀 짜장이다.

 

다진 고기와 마늘로 맛을 낸 '만다복 백년짜장'. 사진=김이나 에디터
다진 고기와 마늘로 맛을 낸 '만다복 백년짜장'. 사진=김이나 에디터

차이나타운이 활성화 되면서 음식점 외에도 삼국지 벽화 거리, 한중문화관, 화교역사관 등 볼거리가 늘어났고 중국 의상 치파오나 각종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들어서 중ㆍ고등학생들의 체험학습  코스, 가족ㆍ 연인과의 당일치기 코스로 인기가 높다.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52번길 14.

 

◆복실복실 양떼들과의 힐링 타임

양떼를 보러 대관령까지 가야한다고동물 복지가 의심스러운 동물원에 가기는 더 싫은데.

그렇다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늘솔길 공원 양떼목장’을 추천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심에 있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양떼목장은 친환경 생태보전구역이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공원 관리를 위한 면양(緬羊) 7마리를 들여왔다. 면양은 공격성 없는 순한 동물로 독초를 제외한 모든 식물을 다 먹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친환경 잔디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면양 한마리가 하루동안 관리할 수 있는 잔디의 양이 약20평이라고.

 

늘솔길공원 양떼목장. 사진=남동구청 블로그
늘솔길공원 양떼목장. 사진=남동구청 블로그

 

털이 복실복실한 양들이 한가롭게 거니는 것만 봐도 힐링이 되는 늘솔길공원에는 편백나무숲과 호수도 있어 가족 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양떼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확인 후 방문해야 한다.

하절기(4~9) 매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동절기 (10~3) 매일 오전9시30분~오후 5시.

무료 관람 및 체험가능.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738-8 늘솔길공원

 

◆푸르름을 만끽하려면 '송도 센트럴파크'로...야경은 덤

뉴욕 센트럴파크의 국내판. 인천에 뉴욕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송도 센트럴 파크가 있다.

면적이 약 41만㎡에 이른다. 남동쪽에서 서북 방향으로 보면 직사각형 모양이며 해수로의 길이가 1.8km나 된다. 해수로 양 옆으로 곡선 산책로를 조성해 왕복으로 걷는다면 4km가 넘는다고.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로 나가면 접근이 편리하다. 인천종합관광안내소, 컴팩스마트시티,인천광역시립박물관,전망대가 있는 G타워 방면이다.

송도 센트럴파크 전경.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송도 센트럴파크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송도 전경을 보고 싶다면 G타워로 가면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로 원래 명칭은 아이타워(I-Tower)였는데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GCF(녹색기후기금)가 유치되면서 G타워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고. 33층이 전망대로 활용되고 있다. 무료 운영.

야경을 위해선 '이스트보트하우스'가 있는 동남쪽의 '선셋카페' 추천. 1층은 카누·카약·보트 선착장, 2층은 푸드카페, 3층은 전망데크로 구성됐다.

 

한옥인테리어로 푸근함을 주는 '할리스 한옥마을'점.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한옥인테리어로 푸근함을 주는 '할리스 한옥마을'점.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이국적인 풍경에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송도 한옥마을도 가볼만 한다. 호숫가 뷰를 자랑하는 식당가 외에도 한옥호텔, 문화 체험 시설 등이 모여있는 곳으로  특히 한옥 인테리어로 꾸민 '할리스 커피'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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