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號 일감몰아주기 선제적 대응…LG CNS 지분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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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號 일감몰아주기 선제적 대응…LG CNS 지분 매각 추진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6.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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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각 주관사로 JP모건 선정
"구체적 지분 매각 방법 등은 결정된 바 없어"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사진) 체제 출범 1년여를 맞아 선제적으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사진) 체제 출범 1년여를 맞아 선제적으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LG그룹이 시스템통합 계열사 LG CNS의 지분 매각에 나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1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LG그룹 관계자는 "CNS 매각 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했다"면서 "아직 앞으로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지주사인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85%) 중 일부인 35%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번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1조원이 넘는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 동시에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도 벗어난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도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가지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때문에 LG CNS 지분 35% 이상을 팔아야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가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LG그룹은 12일 LG CNS 매각을 추진 중이며 주관사로 JP모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LG그룹은 12일 LG CNS 매각을 추진 중이며 주관사로 JP모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LG CNS는 LG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1177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을 기록했다. LG그룹의 보유 지분율은 87.3%로 대부분 (주)LG가 소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는 LG CNS 지분 일부와 함께 (주)LG 지분 46.6%를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의 핵심 소프트웨어 기업의 지분 매각이 그룹 전체의 IT 및 전기·전자 분야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 된다. 아울러 매각 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매각은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일감 몰아주기 해소에 속도를 내는 모습으로 풀이 된다. 

지난해 10월 물류 계열사인 판토스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한 구 회장은 실제로 판토스 지분 전량인 19.9%를 미래에셋대우에 팔았다. 또 서브원 지분 60%도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선제적으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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