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북미간 대화 재개 물꼬 틀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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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북미간 대화 재개 물꼬 틀까 주목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6.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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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CIA정보원 주장 관련..."내 재임에서는 그런 일 일어나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이어진 교착상태를 해소할 모멘텀이 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친서였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공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친서전달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간 친서 교환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18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했을 당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곧 이어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을 보냈다고 백악관이 공개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는 또 "내가 취임했을 때와 달리 핵실험도 없었고 중대한 실험도 없었다”며 자신이 취임했을 당시에는 상황이 엉망진창이었다며 전임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고, 이를 알게 된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살해됐다는 주장에 대해서 “나는 그일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며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지속적으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될 이후 지난달 북한이 두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강경파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탄도 미사일 발사"라고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 선을 그으며 북한과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친서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의 1주년을 맞아 양국이 그동안의 긴장 국면을 풀고 다시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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