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 정현호 삼성전자사장 귀가 ...다음은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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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 정현호 삼성전자사장 귀가 ...다음은 이재용?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6.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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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용 부회장 소환 여부도 검토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12일 새벽 17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12일 새벽 17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이 17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12일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1일 오전 9시쯤 정현호 사장을 불러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삼성 에피스)의 조직적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현호 사장은 12일 오전 2시3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그는 '증거인멸 등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고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검찰 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지난해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고발을 진행한 후 수사가 가시화되자 삼성 수뇌부 차원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 및 은닉을 계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10일 이재용 부회장 주재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식회계 관련 조치 사전통지 받고 나흘 뒤인 5월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이 참석해 증거인멸 등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과 김모 사업지원TF 부사장, 박모 인사팀 부장을 최근 구속했다. 

검찰은 증거인멸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 격인 사업지원TF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사업지원TF 수장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사장을 상대로 관련 의혹을 검증했다. 

검찰은 앞으로 몇 차례 더 정현호 사장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현호 사장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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