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증거인멸·은닉 계획한 적 없다"...정현호 사장, 검찰 출석
상태바
삼성전자 "증거인멸·은닉 계획한 적 없다"...정현호 사장, 검찰 출석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6.11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정현호 사장 '삼바 사태' 주도여부 확인
삼성 "진실 규명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10일 승지원에서 열린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관련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SBS의 10일 저녁8시 보도를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SBS보도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5월10일 승지원(삼성전자 영빈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삼바 사태 관련 증거인멸을 계획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 및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아니었다"고 강조한 뒤 "진실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SBS는 10일 '뉴스8'을 통해 지난해 5월5일 승지원 회의에서 수뇌부들이 증거를 없애기로 결정했으며 5월10일 해당 내용을 최고 경영진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한편 삼바 사태와 관련, 검찰은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정 사장을 불러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조직적 증거인멸에 정 사장이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후 삼성 수뇌부 차원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계획하고 이를 자회사 등에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가 직원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이재용 부회장)', '합병', '미전실' 등 민감한 단어가 포함된 자료를 삭제하고 회사 공용서버를 숨긴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런 증건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김홍경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과 박문호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증거인멸 및 은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사업지원TF팀장인 정 사장을 소환했다. 정 사장은 1990년대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 이 부회장과 친분을 쌓은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