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부진한 고용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나흘째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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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부진한 고용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나흘째 랠리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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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7일(현지시간)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7일(현지시간)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이 오히려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3.28포인트(1.02%) 오른 2만5983.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85포인트(1.05%) 오른 2873.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55포인트(1.66%) 상승한 7742.10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6주만에 상승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들이 비둘기적(통화완화주의) 입장으로 태도 변화를 보인 이후 시장은 우울한 경제지표에 오히려 환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Fed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7만5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22만4000개에 비해 3분의1 아래로 떨어진 것이고, 시장 예상치인 18만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미국은 매달 10만개 이상의 신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건실한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최소치로 보고 있다. 4월 일자리수도 지난달 발표된 26만3000개에서 22만4000개로 하향됐다. 5월 실업률도 3.6%로 전달과 동일해 50년래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충격적인 수치에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욱 확고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가 선물시장을 토대로 내놓은 예측에 따르면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전의 16.7%에서 27.5%로 크게 높아졌다. Fed는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미국과 멕시코간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여전히 진행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미국은 멕시코가 중미 불법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을 확실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미국과 멕시코는 워싱턴에서 5일부터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고 있으며 멕시코는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국경지대 군인을 배치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도 상승했다.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재의 금리수준을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며 통화완화 입장을 보인 것과 맞물려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92.24포인트(0.77%) 오른 1만2045.38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2.09포인트(0.99%) 오른 7331.94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5.62포인트(1.62%) 오른 5364.0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6월말까지 계획된 감산정책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영향을 줬다. OPEC을 포함한 산유국들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1.40달러(2.7%) 상승한 53.99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40달러(0.3%) 오른 1346.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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