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노조 "피아트에만 유리한 합병…일자리 보장하라"
AP통신 "프랑스 정치적 환경이 합병 무산으로 이어져"
불 르노 주가 6.41%하락
AP통신 "프랑스 정치적 환경이 합병 무산으로 이어져"
불 르노 주가 6.41%하락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회사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합병이 무산됐다. 일자리 감소를 우려한 르노 노조의 반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수의 외신은 6일(현지시간) "르노 이사회가 FCA의 합병 제안에 결론을 내리조 못하고 주저하자 FCA가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피아트와 르노가 합병하면 기존 르노-닛산-미쓰비시얼라이언스까지 감안해 독일의 폭스바겐, 일본의 도요타에 이어 생산량기준 세계 3위 자동차 회사 등장이 예고됐었다. 르노의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합병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일자리 감소를 우려한 노조의 반대 속에 합병은 수포로 돌아갔다. 르노 노조는 '합병이 르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피아트에게만 이롭다'고 반발했다. 프랑스 정부는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AP통신은 같은 날 "프랑스의 노사 대립과 정치적 환경 탓에 두 기업 간 합병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FAC와 합병 무산 소식에 르노 주가는 이날 프랑스 파리 CAC40지수에서 6.41% 급락했다.
박대웅 기자bdu@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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