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멕시코 관세 연기 가능성에 상승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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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멕시코 관세 연기 가능성에 상승 랠리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6.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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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간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간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미국과 멕시코간 불법이민 이슈가 합의에 진전을 보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부과를 유예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살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1.09포인트(0.71%) 오른 2만5720.66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4포인트(0.61%) 오른 2843.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08포인트(0.53%) 상승한 7615.55로 장을 마감했다.

불법이민자 문제를 놓고 미국과 멕시코는 전날 합의점을 찾지 못한 회담을 마쳤지만 이날 오전부터 재개한 회담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타 바르세나 주미 멕시코 대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협상이었다”고 말해 협상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10일부터 모든 멕시코 수입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방침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까지 나오며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멕시코 관세 부과의 여파를 받는 종목들이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GM과 포드 등 멕시코에서 완성차를 생산하거나 부품을 수입하는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다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후 2주 안에 3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여전히 해소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날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수도 있고 조정해야 할 필요성도 있지만 정책과 경제전망에 열린 마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정책변화에 훨씬 완화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더 장기적으로 이어갈 뜻을 밝힌 것도 시장에 온기를 더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오히려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을 더해주는 재료로 소화됐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상무부는 1분기 생산성을 3.4%로 수정 발표했다. 이전 발표된 예비치인 3.6%에서 하향된 것이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발표,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르노의 합병 제안 철회 소식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7.67포인트(0.23%) 하락한 1만1953.1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9.63포인트(0.55%) 오른 7259.85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57포인트(0.26%) 내린 5278.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ECB는 올해말까지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지만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며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ECB는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미국과 이탈리아계 자동차업체인 FCA는 프랑스 르노가 합병 제안의 결론을 내지 못한채 시간을 끌면서 합병 제안을 철회했다. FCA는 “통합 성공에 필요한 정치적 조건이 현재 프랑스에는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합병 제안 철회의 이유를 밝혔다. FCA의 주가는 0.09% 상승했으며, 르노는 6.41%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급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연기 가능성이 유가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91달러(1.8%) 상승한 52.59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9.10달러(0.7%) 오른 1342.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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