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위로와 힐링을 함께...커피의 도시 강릉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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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위로와 힐링을 함께...커피의 도시 강릉으로 떠나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06.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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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Go East, 강원도 동해안 여행이 최고의 자원봉사"
유네스코 문화유산 강릉단오제 6월 10일까지 열려
바다 품은 안목해변에서 갓 로스팅한 커피를 음미해보자
KTX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강릉. 당일치기도 가능할 만큼 가까워졌다. 사진=한국관광공사
KTX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강릉. 당일치기도 가능할 만큼 가까워졌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식목일 전날 4 4일 저녁, 속보가 뜨기 시작했다.

강풍의 영향으로 강원도 고성·속초와 강릉·동해·인제 일대가 화마(火魔)에 휩싸였다는 속보였다.

'양간지풍(襄杆之風)'이란 이름의 강풍이었다. '강원도 영동지방의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으로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빠르다. 다행히 침착한 대응으로 산불은 비교적 조기 진화됐으나 정부는 4 5일 국가재난사태 선포에 이어 6일에는 강원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천재天災)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도민들은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원도청 홈페이지의 메시지는 뭉클하다.

“Again, Go East, 강원도 동해안 여행이 최고의 자원봉사입니다

KTX 개통으로 1시간 57분이면 갈 수 있는 곳(서울역~강릉역), 바다를 눈에 담으며 긴 호흡으로 힐링하는 그 곳.

진정 강원도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다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떠나자. 커피향 가득한 강릉으로.

 

전통의 강릉단오제, 10일까지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단오(端午). 음력 5 5. 단오떡을 해먹고 여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는 씨름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우리나라 명절.

단오의 ''은 처음을 뜻하고 ''는 다섯으로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이다.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단양이라고도 일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고 여러 가지 행사가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로서 24절기 중에도 손꼽히는 중요한 날이다.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가 610일까지 강릉 남대천 행사장과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2018년 단오제 당시 창포물에 머리는 감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8년 단오제 당시 창포물에 머리는 감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강릉단오제에선 유교식 전통 문화의 정수인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굿판’,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펼쳐진다. 국가 지정 문화재 행사, 시민참여 행사, 민속놀이, 단오 체험촌 등 14개 분야 72개 프로그램과 120개가 넘는 공연이 준비되었다.

올해는 남대천 인근에서만 진행되던 행사가 도심 전역으로 확대됐다. 월화거리에 단오장 굿당 및 수리마당 실황을 보여주는 라이브사이트를 운영하며 거리공연도 진행해 중앙시장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축제의 흥겨움을 전한다.

 

2019 강릉 단오제 공식 포스터.사진=강원도청 제공
2019 강릉 단오제 공식 포스터.사진=강원도청 제공

특히 강릉단오제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선정되면서 공연 분야도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지역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공연 다노네 다노세’, ‘소리극 강릉아리랑’, ‘단오 새로이 날다 오비이락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독일, 온두라스, 중국 등 3개국 4개 팀의 국외초청 공연도 볼 수 있다. 그밖에 다양한 전통공연과 단오체험촌, 민속놀이,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 그리고 농악, 사물놀이, 무용, 강릉 사투리 경연대회 등도 펼쳐진다.

한편 강릉단오제는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13호로 등록되면서 우리 민족 전통 민속 축제의 원형성을 간직한 축제라는 가치를 갖게 됐다. 2005 11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록됐다.

 

배다리 마을 고택의 향기에 취하다강릉 선교장

배다리 마을(船橋里) 선교리. 경포호가 지금보다 넓었을 때, '배타고 건넌다'고 해 이 동네를 선교리라 불렀다. 강릉 선교장은 바로 여기서 유래한다. 지난 55일부터 강릉시민에 무료로 개방된 강릉 선교장은 300여 년 동안 그 원형이 잘 보전된 전통가옥.

효령대군의 11대손인 이내번이 1703년에 건립한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상류 주택. 안채와 열화당, 행랑채, 동별당, 서별당, 활래정 등 부속건물로 이뤄져 있다. 1967 4월 국가지정 중요 민속문화재 제5호로 지정됐다.

 

선교장의 활래정 연못에 연꽃이 만개한 모습.사진=선교장 인스타그램
선교장의 활래정 연못에 연꽃이 만개한 모습.사진=선교장 인스타그램

 

대대로 내려온 귀중한 유물 300여 점이 전시된 유물전시관이 있으며, 남자 주인의 주 거처였던 열화당은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만들어준 이국적인 테라스가 돋보인다

선교장을 둘러싼 솔숲은 아름드리 고송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숲. 여유있게 숲까지 산책하는 것을 권한다.

다식 만들기,민속 공예품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한옥스테이, 카페, 박물관도 운영중.

관람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2천원.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까지 연다.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강릉선교장 홈페이지(https://knsgj.net/)를 참고하면 된다.

강원도 강릉 운정길 63.

 

날이 좋지 않아도 분위기 있는 그 곳, ‘도깨비촬영지 영진해변

 

도깨비
드라마 '도깨비' 의 명대사.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사진=tvN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을 찾아갔으나 막상 가보니 실망이다. 무엇을 기대하고 간 걸까. 그 때 그 주인공, 그 때 그 가슴 저미는 대사? 감동은 찰나적이고 반복되지 않는다.  감동은 기억에나 존재할 뿐.

주문진읍 영진해변 방사제는 주문진항과 사천진항 사이에 위치한 해변이다.

백사장이 넓고 깨끗하며 바다는 에메랄드 빛이다. 방사제(防砂堤)는 해변으로 모래가 밀려와 수심이 얕아지는 것을 막는 시설이다. 방파제와 달리 바다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파도를 담기에는 훌륭한 배경이 된다.

5개의 크고 작은 방사제가 있는데, 촬영무대가 된 곳은 두 번째 것이다. '도깨비'의 작가 김은숙 작가 고향이 강릉이라고 한다. 수많은 장소를 답사한 결과 낙점된 곳이었다고.

 

방사제
방사제는 해변으로 모래가 밀려와 수심이 얕아지는 것을 막는 시설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영진 해변 인근 작은 언덕 위에 있는 카페 '보헤미안'은 좀 특별한 곳이다. 커피 장인 박이추 선생이 내리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

그는 우리나라 커피 바리스타 1세대로 다방 커피가 대세였던 시절 로스팅 커피를 전파한 선구자 중 한 명이다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커피를 내리고 있다.

 

보헤미안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이추 선생의 커피 드리핑, 박이추 선생, 카페 '보헤미안'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재일교포인 박이추 선생은 일본에서 커피를 공부하고 국내에 와서 드립 커피를 보급했다고 한다. 그의 커피는 원두를 강하게 볶아 진한 맛을 내는 일본식 커피. 매일 신선한 원두를 로스팅해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한다.

, 금요일 오전 9시~오후 4시, 주말 오전 8시~오후 5시.  월~수는 사천 보헤미안 커피 공장에서 선생을 만날 수 있다.

핸드드립커피 5천, 하우스블랜드 4천원.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181.

 

솔숲향을 맡으며 바다를 품는 트레킹...'강릉 바우길' 

'바우'는 강원도 말로 바위를 뜻한다. '강릉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총연 150km, 10개의 구간으로 이어진 길로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 코스다.

바우길에는 강원도의 자랑인 금강소나무 숲이 70% 이상 펼쳐져 있어 삼림욕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5길
강릉 바우길 5구간.바닷길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사진=한국관광공사

 

특히 '강릉 바우길' 5구간은 바다 호숫길로 길이가 16km에 이른다. 사천진리 해변공원에서 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경포해변과 경포호수, 허균허난설헌 유적공원을 지나 다시 남항진까지 바다를 따라 걷는 길이다.

가파르지 않고 중간에 쉬엄쉬엄 가도 되는 낭만적인 트레킹이다. 모래밭 위에 설치한 데크 위를 걸을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울창한 해변 솔밭길을 따라 걸을 수도 있다.

구간별 거리는 사천해변공원 4.7km - 경포인공폭포 2.2km - 경포대 1.9km -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1.5km - 강문해변 3.6km - 송정해변쉼터 1.5km - 강릉항(죽도봉) 0.5km - 솔바람다리 0.1km다.

총 소요시간 6시간. 체력과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경포해변에서 안목해변까지만 시도해도 무방하다.

 

 

해송길
강문해변에서 안목해변에 이르는 해송길. 바다의 짠내와 솔향이 어우러지는 코스.사진=김이나 에디터

 

경포해변에서 강문해변 (1.5 km)까지는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 다소 수월하며, 강문에서 안목 (3.5 km)까지는 솔 숲 사이로 시원한 바닷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걷기에 적합한 복장과 트레킹화는 필수.  화장실은 각 해변 공용화장실 이용. 식수는 출발지 및 이동간 매점 이용.

자세한 코스와 지도는 '(사)강릉바우길' 홈페이지 (https://www.baugil.org/index.html) 참조.

 

눈앞에 펼쳐진 바다…안목해변 커피거리

2009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커피 축제를 개최한 도시며 커피의 도시라 불리는 곳.

대체 강릉이 커피의 도시라 불리는 이유는 뭘까?

'삼국유사'에 따르면 강릉의 '한송정(寒松亭)'은 신라 화랑들이 차를 달여 마셨던 곳. 당시 화랑들이 차를 달여 마신 다구(茶具)가 지금도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강릉은 차를 즐겨 마시는 고장이었으며 현재도 다른 도시보다 다도 인구가 많다고.

한편 1990년대부터 강릉항에는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며 낭만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커피숍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이를 커피도시 탄생의 서막으로 보기도 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커피전문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안목해변에는 여전히 자판기들이 있다. 자판기마다 커피맛이 다르다. 주인장마다 특색있는 커피맛을 선보인다고 전해진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자칭 처음부터 끝까지 커피쟁이인 박이추 선생이 2000년 서울을 떠나 강원도 오대산에 터전을 잡으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다수의 견해. 서울에서 '보헤미안'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던 박이추 선생은 오로지 강원도가 좋아서 이전했다고 전해지며, 2003년에는 강릉으로 진출, 지금도 커피를 만들고 있다.

그 후로 강릉에 커피 명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커피 박물관, 커피 거리, 커피 공장, 바리스타 아카데미 등 이 들어서면서 도시 전체가 올 어바웃 커피’, 즉 '커피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도시로 인정받게 되었다.

 

안목 커피거리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안목 커피거리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안목 커피거리는 안목 해수욕장과 함께 조성된 거리로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는 카페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강릉항과 가까운 곳이지만 '안목 커피거리'라는 소박한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숍들도 많지만 로컬 카페를 추천한다. 대부분이 야외 테라스, 루프탑을 갖추고 바다를 품고 있다.

1.4km에 이르는 카페거리 도로 옆으로 널찍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니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서 바다를 만끽해도 좋을 것. 굳이 뉴트로 감성을 찾고 싶다면 커피 자판기 앞으로.

 

안목 커피거리 조형물.사진=한국관광공사
안목 커피거리 조형물.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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