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勞 전면파업 선언…社 "참여율 저조, 부산공장 가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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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勞 전면파업 선언…社 "참여율 저조, 부산공장 가동 중"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6.05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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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역사상 첫 전면파업 개시
생산절벽 가속화 우려 확산
佛 르노본사 "임단협 실패 장기화 땐 유럽 수출 물량 스페인 배정할 것"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5일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5일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년 가까이 끌어온 임금·단체협상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파국을 맞았다. 노조는 5일 오후 5시45분 노조원들에게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 이어 이날 오후 7시45분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르노삼성 노조는 "3~5일 진행된 실무 노사 대표단 축소 교섭에서 사측의 결렬 선언으로 5일 오후 1시께 교섭이 끝났다"며 "5일 야간 생산조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역사상 첫 전면파업이다.

노조가 전면파업을 선언하면서 르노삼성의 생산절벽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 사측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가 5일 파업 지침을 내려 일부 노조원들이 현장에서 이탈하며 이탈 인력이 발생했다"면서 "회사는 현재 라인에 있는 파업불참 노조원들과 함께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파업 참여율이 저조하고 파업에 대한 일반 노조원들의 지지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무 협상 결렬은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며 협상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 논의는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노조가 5일 전면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르노삼성의 생산절벽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 노조가 5일 전면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르노삼성의 생산절벽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 노사는 1년여간의 임단협 교섭 끝에 지난달 17일 어렵게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같은 달 21일 노조는 찬반투표 끝에 합의안을 부결했고,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노조는 사측에 재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비록 일부 파업불참 인력으로 부산공장의 완전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르노삼성의 생산절벽 우려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르노삼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온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심각한 생산절벽을 겪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7개월여간 모두 250시간(62차례)에 걸쳐 주·야간조가 4시간씩 생산을 중단하는 부분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 추산 생산 차질은 1만4320대, 약 2800억원 규모다. 실제로 지난달 르노삼성의 내수와 수출 합꼐 판매량은 1만42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했다. 내수(6130대)는 16.5% 줄었고, 수출(8098대) 역시 7.5%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전면파업으로 앞으로 수출 물량 배정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앞서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는 르노삼성이 임단협 타결에 지속적으로 실패할 경우 신형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스페인 공장에 배정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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