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출시 21년 만...2천만원 파격가 내놓고 '단종 선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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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 출시 21년 만...2천만원 파격가 내놓고 '단종 선언' 까닭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6.04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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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SM6와 겹쳐 예정된 수순" 평가도...
'SM5' 와 동반 출시했던 'SM7' 운명은
SM5가 단종을 앞두고 2000대 한정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SM5가 단종을 앞두고 2000대 한정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1998년 출시 후 4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SM5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르노삼성은 SM5 단종을 앞두고 2000대 한정 대당 2000만원으로 가격을 내리고 청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한정판매 가격은 2018년형 'SM5' 최저가 모델보다도 155만원 할인된 금액이다. 

SM5는 옛 삼성자동차 시절 첫 양산 모델로 21년 간 생산을 이어오며 현재까지 내수시장에서 97만여 대, 수출 5만여 대 등 모두 102만여 대가 판매된 르노삼성차의 대표적 스테디 셀러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강한 내구성과 고급 사양으로 '가성비 갑(甲)'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출시 초기에는 반영구적 금속소재 엔진벨트 적용 등으로 개인택시 기사들에게 인기 모델이기도 했다. 

◆21살 'SM5'...왜 단종하나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5의 라이프 사이클이 다 해 단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M5는 2016년 SM6 신모델 출시와 함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지속적인 판매 실적과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SM5 단종과 함께 SM7(사진)의 미래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때문에 일각에서는 SM5와 SM6 간 '간섭 현상'이 SM5 단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M6가 프리미엄 중형차를 지향하고 있지만 중형차라는 커다란 세그먼트 안에서 SM5와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위치라고 분석했다.

또 가격 역시 중형차라는 차급과 판매량을 고려하면 고가에 출시 할 수 없어 가격대마저 SM5와 SM6가 겹치는 상황에 놓인다고 설명했다.

'2018 SM5 2.0 가솔린' 차량의 판매가격은 2155만원부터다. SM6의 2.0 가솔린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가는 2268만~2498만원 사이다. 엔진 성능과 전폭 및 전고 등 제원 역시 SM5와 SM6 모두 미세한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5 단종은 SM6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SM5의 단종은 예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그동안 소비자 반응을 감안해 명맥을 이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SM5 형제차 'SM7' 운명은 

SM5 단종과 함께 SM7의 미래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르노삼성차는 차량 크기를 중요시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고급 준대형 및 대형 자동차 시장 공략용으로 SM7을 내놨다.

그러나 SM7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432대로 4월 판매량 601대보다 169대 줄었다. 전년 같은 기간의 365대와 비교해 67대 늘었지만 경쟁사 모델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5월 현대차의 그랜저 판매량은 5553대, 기아차의 K7은 1717대로 SM7과 큰 격차를 보인다. 

사진=르노삼성차 홈페이지 캡쳐.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SM7이 타사 차량들과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SM6와 SM7간 간섭 현상도 우려된다.

SM7의 수출명은 르노 탈리스만이다. 르노 탈리스만의 1세대 모델은 SM7, 2세대는 SM6로 팔리고 있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SM7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편에서 보면 신형모델이며 엔진과 제원 등 성능이 유사한 SM6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SM6와 SM7의 차이를 꼽자면 길이 정도로 SM7이 145mm 길다. 폭과 휠베이스는 같다. 

르노 탈리스만은 현재 르노에서 출시하는 승용 세단 중 가장 큰 모델로 르노 그룹의 플래그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고급 준대형 시장에서 중형세단 사이즈의 SM6와 SM7으로 어필하기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는 게 업계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르노 그룹 내에서 새로운 대형 모델을 개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는 만큼 SM7은 후속 모델 출시 없이 페이스 리프트 및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7과 SM6는 지향점이 다르다"면서 "SM7은 단종 없이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2015년 SM1부터 SM9까지 상표권을 등록하며 모든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4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전 세계적 대세로 자리잡아 가는 상황에서 SM5 단종 이후 르노삼성차가 국산 준대형 및 대형 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는 관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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