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 '亞 허브공항' 향한 변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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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 '亞 허브공항' 향한 변신 어디까지?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6.04 17: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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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층 쇼핑몰 '쥬얼' 오픈...터미널1 확장, 터미널5 신설로 '최고 허브공항' 굳히기
KOTRA 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지난 4월 복합쇼핑몰 '쥬얼'을 오픈하며 또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사진=쥬얼창이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싱가포르의 얼굴인 창이국제공항이 지난 4월 10층 규모의 쇼핑몰 '쥬얼(Jewel)' 오픈을 계기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창이공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말까지 기존의 터미널1 확장공사를 완료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매년 50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터미털5를 완공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에 차 있다.

KOTRA 싱가포르무역관에 따르면 2015년 3월 시작한 창이공항 터미널1 확장 공사가 새로운 입국장과 지하주차장 등을 추가 설치하며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 연간 이용객수는 현재 8200만명에서 85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창이공항 새 랜드마크 '쥬얼'

앞서 지난 4월 개장한 복합쇼핑몰 '쥬얼'은 창이공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창이국제공항 터미널1과 이어지는 '쥬얼'의 총 면적은 13만4000제곱미터(㎡)로 창이공항 터미널2,3과도 보행자 전용로를 통해 연결된다.

창이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가능한 '쥬얼'에는 280여개의 상점과 레스토랑, 호텔 등의 편의시설과 레저시설이 있으며 한국 음식과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입점해 있다.

실내인공폭포 에인 보어텍스. 자료=창이공항

또 ‘ 정원의 도시’라는 싱가포르의 명성에 걸맞게 40미터(m)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인공폭포 레인 보어텍스(Rain Vortex)와 5층 규모의 실내 정원 포레스트 벨리(Forest Valley), 캐노피 파크(Canopy Park) 등 다양한 형태의 녹지공간이 조성돼 있다.

이와 함께 현재 20여개 항공사가 '쥬얼'에서 얼리체크인(early check-i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탑승수속과 출국 심사, 수화물 탁송 및 위탁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탑승수속 가능 항공사를 5개 추가 확대하며 창이공항 취항항공사의 약 70%가 쥬얼에서 얼리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터미널5 건설해 年 이용객 5000만명 늘린다

창이공항의 야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항도시(aeropolis)’ 창이 이스트(Changi East) 프로젝트에는 다섯 번째 터미널 건설 계획이 자리잡고 있다. 터미널 1,2,3을 모두 합친 크기의 터미널5이 2030년 완공되면 매년 5000만명의 이용객을 추가로 수용, 총 이용객 수가 총 1억3500만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창이공항 연간이용객 수. (단위=백만명) 자료=창이공항

싱가포르 교통부(LTA)의 ‘2040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톰슨-이스트 해안라인(TEL: Thomson-East Coast Line)의 지하철 노선 확대로 2040년까지 창이 공항의 터미널5와 도심을 잇게 할 예정이고 홍콩국제공항의 마카오 직통 페리서비스처럼 타나메라 페리터미널과 연결하는 라인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2022년~2025년 중에 터미널5 부근에는 1080만㎡규모의 창이이스트 산업지구(Changi East Industrial Zone, CEIZ)가 조성될 예정인데 이 곳은 업무지역과 스마트워크센터, 호텔 등 주거지역, 여가와 관광 시설까지 포함한 복합경제허브로서 외국인 투자자와 인력을 대거 수용하게 될 전망이다.

◆ 동남아 '최고 허브공항' 경쟁 치열

창이공항의 이 같은 공격적인 공항인프라 투자는 아시아 지역의 항공산업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창이공항은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최고공항(The World’s Best Airport) 부문 1위를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 수가 역대 최다인 6560만명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으며 여객기 이동률과 수화물량도 각각 3.4%, 1.4% 늘어났다.

창이공항 2018년. 자료=창이공항그룹

동남아 각국의 국제공항은 최고 허브공항 자리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공항은 국제 교류의 플랫폼으로서 국가와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관광과 수출에 기여해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이 주 수입원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저가 항공사 취항 확대 등 공항 활성화를 통해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노력은 필사적이다.

태국의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2021년 제3 활주로가 완공되면 시간당 항공기 처리 능력이 94편으로 늘어난다.

홍콩 국제공항은 라이프스타일 공간인 공항도시 건설을 목표로 대규모 업무상업지구 스카이시티(Skycity)를 2023년, 2027년 두 단계에 걸쳐 완공할 예정인데 그 규모가 쥬얼보다 두 배 이상 크다.

KOTRA 싱가포르무역관은 “창이공항과 주변 복합산업지구의 확대로 국내 건설업, 항공 산업 관련 업체의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쥬얼과 같은 공항 주변 상권 입점을 통해 싱가포르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의 여행자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 이 기사는 KOTRA 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작성자 이정현)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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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김 2020-03-06 15:03:42
역시 싱가포르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