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4대 'IT공룡' 반독점 조사 우려로 나스닥 1.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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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4대 'IT공룡' 반독점 조사 우려로 나스닥 1.6% 하락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6.0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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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대형 기술주에 대한 반독점 조사 우려로 하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대형 기술주에 대한 반독점 조사 우려로 하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대형 IT기업에 대한 정부의 반독점 조사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들이 포진한 나스닥이 1% 넘게 빠졌고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74포인트(0.02%) 오른 2만4819.7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61포인트(0.28%) 내린 2744.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13포인트(1.61%) 떨어진 7333.02로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 4대 거대 IT기업들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법무부와 FTC가 담당 기업을 나눠 조사에 착수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장 이들 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칠쳤다.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이날 6.1% 하락했으며, 페이스북은 7.5%, 아마존은 4.6% 떨어졌다. 이 날 세계개발자회의(WWMC)를 열고 야심차게 업데이트된 제품 라인을 선보였던 애플 주가 역시 1%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도 여전히 시장을 짓눌렀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일 미국과의 무역협상 내용을 담은 무역백서를 공개하며 협상 결렬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날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합의문에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넣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이 불법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관세 카드를 꺼내며 위협을 가한 멕시코는 오는 5일 미국 측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도 부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2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의 5월 PMI 역시 50.5로 전달의 52.6에서 내려갔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미 국채 10년만기 수익률은 장중 한 때 2.1%를 하회하며 2017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은 상승 마감했다.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단기간에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5.97포인트(0.56%) 상승한 1만1792.8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09포인트(0.32%) 오른 7184.80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3.83포인트(0.65%) 상승한 5241.4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25달러(0.5%) 내린 53.25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80달러(1.3%) 오른 1327.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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