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거래소, 코오롱티슈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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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거래소, 코오롱티슈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논의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5.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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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개발사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식 매매를 정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한국거래소가 허가 취소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개발사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한다.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주식 매매는 정지된다.

거래소는 28일 오후 “코오롱티슈진이 2017년 상장 심사 시 제출한 서류에 포함된 중요 사항에 대해 허위 기재 및 누락 내용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TC)가 담긴 2액을 3대1 비율로 섞어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그러나 2004년 허가 이후 15년 만에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이 내용을 보고 받은 뒤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 결과 인보사의 2액이 허가 신청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됐다.

또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확인하고도 허가를 위해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내고 주요 사실을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된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선 형사고발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보사는 국내에서 퇴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당초 거래소는 식약처 발표 이후 이날 장 종료까지 코오롱티슈진‧코오롱생명과학의 주식 매매를 중단시켰으나 이 기간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로 연장한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인보사 허가 이전인 2009년 상장한 데다 인보사 매출 비중이 적어 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다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는 이르면 오늘 중 결정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이며 규정상 15일 안에(영업일 기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경우 거래소는 회사 측에 심사 일정·절차를 통보하고 이날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여부를 결정한다. 향후 기심위가 열린다면 그 결과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이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주식 매매는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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