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뜨는 스타트업은?...'온라인수퍼·전동스쿠터 대여'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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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뜨는 스타트업은?...'온라인수퍼·전동스쿠터 대여' 어플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5.2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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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비행·번역서비스·온라인 패션아웃렛·전동스쿠터 대여 등 '각광'
KOTRA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무역관
유럽의 스타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TNW2019가 지난 9~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다. 사진제공=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유럽 각지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모여 신기술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TNW(The Next Web)2019 컨퍼런스가 지난 9~10일 이틀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다. 

행사 기간중에는 부대행사로 마련된 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테크(Tech) 5'의 최종결과도 함께 발표된다. Tech 5는 유럽 및 이스라엘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100개 스타트업·스케일업을 성과, 성장력, 잠재력을 바탕으로 시상하고 소개하는 행사다.

KOTRA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무역관은 Tech 5에서 수상한 업체들을 소개하면서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의 트렌드를 짚어봤다.

◆ 1위는 판매음식 실시간 어플 

올해 Tech 5에서 1위에 오른 기업은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덴마크 기업 '투 굿 투 고(Too good to go)'였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 세계 음식의 3분의 1이 버려지는 것에 주목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회사의 어플리케이션 사용법은 간단하다. 현지 음식점, 베이커리 등이 판매하는 음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플랫폼으로 이용하는데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음식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언제, 어떤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음식을 더 저렴하게 구입하고 음식점은 음식물을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 회사는 1400만 끼의 식사를 확보하고 이산화탄소를 2800만킬로그램(kg)가량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세 곳의 투자자로부터 총 600만 유로를 유치하기도 했다

◆ '종업원 2명' 회사가 2000만 유로 투자유치

2위는 드론·유인항공을 위한 항공 솔루션을 개발하는 벨기에의 소프트웨어 회사 '유니플라이(Unifly)'였다. 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의 종업원수는 단 2명이지만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500만 유로와 146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무인교통관리(UTM:Unmanned Traffic Management) 플랫폼은 드론 비행관리자와 조종사를 연결해 드론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드론 비행을 시각화함으로써 관리자는 비행금지구역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3위에 오른 포르투갈 기업 '언바벨(Unbabel)'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게 다국어 소통 서비스를 지원하는 번역 서비스 플랫폼이다. 온라인 고객지원, 고객 이메일 등의 번역을 포함해 실시간 채팅과 업체가 원하는 문서·자료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3년 설립됐으며 종업원수는 200여명이다. 2016년, 2018년에 각각 500만 달러와 23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 네덜란드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온라인 슈퍼마켓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은 네덜란드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도 소개했다. 이중 온라인 슈퍼마켓 '피크닉(Picnic)'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15년 설립된 Picnic은 장보기를 저렴하고 간편하게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온라인 슈퍼마켓에 등극했다. 종업원수는 1000명 이상, 매출은 2억 유로 규모이며 2017년 1억 유로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염을 토했다.

Temper가 제공하는 일자리와 시급 예시. 사진=Temper 홈페이지

구인·구직 플랫폼 '템퍼(Temper)'는 플랫폼에 100개 이상의 회사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프리플렉서(freeflexer:프리랜서와 비슷하나 근무지 근무기간 시간 등을 자유롭게 결정하는 사람)에게 유연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미 7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8000개 이상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등록 후 경력과 업무적 성과 등을 포함한 프로필을 만들어 고용주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으며, 근무 후 3일 내에 급여를 받는다.

Temper의 성공은 항상 유연한 노동력을 구하기를 원하는 서비스산업 고용주들과 더 나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를 추구하며 돈을 벌고 싶어하는 구직자들의 욕구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2016년 론칭 이후 네덜란드에서만 7만여 명의 프리플렉서와 4000여 명의 고용주가 등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Otrium 홈페이지

온라인 패션 아웃렛 '오트리움(Otrium)'은 패션 브랜드 의류를 아웃렛 가격에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Otrium은 재고 정리될 의류를 판매하기 때문에 유명 패션 브랜드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유럽에서 인기인 퓨마(PUMA), 스카치앤소다(Scotch&Soda), 지스타 로(G-Star RAW) 등이 입점해 있다.

의류브랜드 입장에서 따로 온라인 플랫폼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 인기몰이중이다. 지난 2년간 2930%의 성장률을 보이며 유럽 최대의 온라인 패션 아웃렛을 향해 성장하고 있다.

Felyx 어플리케이션

◆ 전동스쿠터 대여· 티켓팅 플랫폼도 '인기'

'펠릭스(Felyx)'는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고 어느 곳에서나 반납(free-floating)할 수 있는 신개념 전기 스쿠터 대여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 처음 사용 시 30분간의 무료 이용 기회가 주어지며 그 후 사용료는 분당 30센트만 지불하면 된다.

처음 출시한 100대의 전기 스쿠터가 암스테르담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로테르담과 헤이그까지 확대해 현재 총 650대의 전기 스쿠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공유경제가 꽤 발전한 네덜란드에서 최초 전기스쿠터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년에 210만 유로, 2018년 500만 유로를 유치했다.

2014년 설립된 '티켓츠(Tiqets)'는 박물관, 공연, 관광지 등 다양한 문화·공연 티켓을 판매하며 티켓 구입 및 사용 과정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티켓팅 플랫폼이다.

Tigets 어플리케이션

박물관 등의 명소에서 대기줄을 감소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고안해냈는데 사용자들은 각자 스마트폰으로 미리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 3년간 회사는 1만% 이상 성장했으며 현재는 네덜란드의 관광·문화업계 상위 5개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과 중국 최대 SNS업체인 위챗과 제휴를 맺어 구글(지도, 검색, 어시스턴트)과 위챗 미니프로그램(mini program)을 통한 티켓 구매가 가능해졌다.

2017년 1700만 달러, 2018년 2300만 달러의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했다.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은 “지난해 네덜란드 신규 창업기업 중 94%가 1인 기업이었다”며 “스타트업은 네덜란드 기업환경에 혁신을 일으킴으로써 좋은 자극이 되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스타트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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