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루언서] ①리아나, 럭셔리 패션 제국에 입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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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루언서] ①리아나, 럭셔리 패션 제국에 입성하다
  • 김서나 패션에디터
  • 승인 2019.05.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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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품시장 대표기업 LVMH와 함께 브랜드 런칭한 팝스타 리아나
7100여만명 팔로워 확보...당당한 애티튜드와 가치관 '진정한 인플루언서'
펜티 뷰티의 메이크업을 선보인 리아나 (사진=리아나 인스타그램)
펜티 뷰티의 메이크업을 선보인 리아나. 사진=리아나 인스타그램

[오피니언뉴스=김서나 패션에디터]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팝 디바' 리아나가 자신의 이름으로 명품 브랜드를 런칭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녀의 사업 파트너는 바로 루이 비통, 셀린느, 크리스찬 디올 등 파리 패션의 대표 브랜드들을 보유한 대기업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리아나의 막강한 영향력을 주목해보자.

 

◆ 프랑스 명품계의 공룡이 선택한 파트너, 리아나

사실 패셔너블한 스타, 셀럽들이 직접 디자인에 도전하는 건 더 이상 새로운 일은 아니다.

기존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는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그 가운데엔 빅토리아 베컴, 올슨 자매와 같이 패션계에서도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케이스도 있다.

그럼에도 리아나의 브랜드 ‘펜티(FENTY)’가 특별히 관심을 모으는 건 LVMH라는 명품 왕국과 손을 잡았다는 것.

그리고 펜티는 LVMH가 지난 1987년 크리스찬 라크르와를 선보인 이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새 라벨이며, 유색인 여성이 이끄는 첫 명품 브랜드라는 의미도 가진다.

LVMH와 리아나의 공동 투자로 출범한 이번 런칭 프로젝트는 지난 1월부터 진행 상황이 알려지면서 패션계의 궁금증을 증폭시켜왔고, 5월 20일 리아나의 인스타그램에 일부 스타일이 오픈된 데 이어 24일 파리 마레 지구에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며 그 모습이 드러났다.

펜티는 바로 리아나의 성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그녀의 본명은 로빈 리아나 펜티.

펜티의 첫 컬렉션은 오버사이즈의 아우터와 허리를 강조한 수트, 샤프한 느낌의 데님 룩 등으로 채워져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테일러링을 보여주었고, 여기에 미래적인 느낌의 아이웨어와 스틸레토 샌들이 매치되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미 경험했던 리아나지만, 이번엔 특히 뛰어난 스탭들과 최고의 소재로 작업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T 매거진을 통해 발표한 펜티 의상 (사진=리아나 인스타그램)
T 매거진을 통해 발표한 펜티 의상. 사진=리아나 인스타그램

◆ 패션, 뷰티 분야에서 검증 받은 리아나의 '감각'

카리브 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 출신인 리아나는 미국 시장에 도전한 후 2007년에 발표한 세 번째 앨범에서 싱글 ‘Umbrella’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팝 스타로 성장했다.

하지만 LVMH가 그녀의 가수로서의 스타성만 보고 위험한 도박을 한 건 아니다. 이미 그녀의 디자인 감각은 충분히 증명되어왔다.

여러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경험을 쌓은 그녀는 2014년 스포츠 브랜드 푸마로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을 제안 받아 여성용 슈즈와 의상들을 성공적으로 전개했고, 2016년엔 디올과 함께 선글래스를 내놓기도 했다.

2017년엔 LVMH 휘하에서 메이크업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를 발표했는데, 다양한 여성들의 스킨 톤에 맞추기 위해 무려 40여 색의 화운데이션을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켰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펜티 뷰티는 스킨케어 라인까지 확대할 예정.

또한 지난 해 런칭한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X펜티(Savage X Fenty)’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이크업 색상에서 선택의 폭을 넓혔던 것처럼 이번에도 리아나는 란제리의 사이즈 폭을 XS에서 3XL까지 넓혔다.

여성들에게 자신의 모습에 당당할 것을 메시지로 던져준 것. 리아나는 이번 펜티 컬렉션의 의상들도 플러스 사이즈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새비지X 펜티의 이미지 컷 (사진=새비지X펜티 인스타그램)
새비지X 펜티의 이미지 컷. 사진=새비지X펜티 인스타그램

◆ 인플루언서 리아나의 힘을 믿는 파격적 전개

LVMH가 리아나에 러브콜을 보낸 건 그녀가 타고난 감각뿐 아니라, 새로워진 패션 지형에 적합한 능력을 지녔다고 판단했기 때문.

최근 개인 SNS를 통해 트렌드의 흐름을 바꾸고 대중의 소비 선택을 이끄는 ‘인플루언서 (Influencer)’들의 세력이 커지면서, 이에 따라 유행도 다각화되고 그 주기도 빨라졌다. 이들을 이용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중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현재 7100여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확보한 글로벌 아이콘 리아나는 누구보다 막강한 인플루언서.

음악은 물론 패션, 뷰티 등 여러 분야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모든 모습을 궁금해하고 부러워하는 전 세계의 팬들이 그들의 워너비, 리아나의 새로운 게시물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24S’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며 한층 대중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LVMH는 이러한 인플루언서로서의 리아나의 힘을 믿고 그녀의 새 브랜드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맡았으며, 브랜드의 전개 방식도 기존과 다른 파격적인 방식을 택했다.

패션쇼를 통해 미리 의상을 보여주는 전통적인 방법 대신, 6~8주 주기로 새 상품을 내놓는 것.

리아나의 많은 팔로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LVMH그룹 내의 다른 명품들보다는 낮은 가격대를 책정했고, 5월 29일부터 Fenty.com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시적인 팝업스토어 외엔 따로 고정적인 매장을 둘 계획은 없다고.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리아나 (사진=리아나 인스타그램)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리아나. 사진=리아나 인스타그램

친근한 이웃과 같은 일반인이나 얼굴이 다소 알려진 방송인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마케팅은 현재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비용을 받는 대신 해당 컨텐츠를 올리며 직업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다 보니 비전문적인 불확실한 정보, 진정성이 의심되는 상술 등으로 부작용도 잇따르는 만큼 그들이 과연 팔로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만큼의 인물인지 잘 가려볼 필요가 있다.

음악을 넘어 패션, 뷰티 등 활동하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들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당당한 애티튜드를 일관적으로 강조하는 리아나는 뚜렷한 가치관까지 지닌 탑 클래스의 인플루언서.

뮤지션으로서의 본업도 놓치지 않는 그녀는 레게 장르의 9번째 앨범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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