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5%까지' 금융지주사 각양각색 사회공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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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5%까지' 금융지주사 각양각색 사회공헌활동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5.2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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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순이익 약 5% 사회공헌에 투자
NH농협은행, 은행권 7년 연속 사회공헌 1위
5대 지주사, 공통적으로 금융취약계층 지원 활발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에도 금융권 화두인 디지털·글로벌 전환에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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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사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적지 않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금융지주는 매년 전년 당기순이익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우리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중소 혁신기업에 31조원 이상의 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취약층·지역사회 등과 상생하는 사회를 위해 구현을 목표로 통 큰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7년 연속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1위를 이어가고 있는 NH농협은행을 계열사로 둔 NH농협금융지주는 다양한 소외계층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 순이익 5%까지!…KB금융, 미래세대 육성+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지주는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지주사 가운데 한 곳이다. 그룹 당기순이익의 5%를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순이익(3조3435억원)의 4%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투자는 매년 늘려가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작은 변동은 있을 수 있겠지만, 매년 당기순이익의 5% 정도를 투입하자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미래 세대의 육성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미래 세대(청소년, 다문화)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공평한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교육·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초등돌봄교실과 국·공립 유치원 신·증설에 총 7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청소년의 멘토 KB!'를 통해 청소년 교육 사업을, 'KB레인보우사랑캠프'을 통해 다문화 가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사회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의 관점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금융업의 역량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사회가치 창출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한국성장금융과 '사회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5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사회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일자리 정보 제공사업인 'KB굿잡'을 통해 청년 실업난 해소와 고용 창출 지원 등 사회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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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석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 이경선 서울시의원,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신영희 장위초등학교 교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원찬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이 지난 3월13일 서울장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개원 기념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 신한금융, 금융취약층·지역사회과 함께하는 '희망사회 프로젝트'

신한금융지주는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사회책임경영협의회’를 설치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경영평가에 반영하여 사회공헌 실천 문화가 조직에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왔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7년 12월 모든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실천을 위한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금융취약 계층의 소득활동 지원과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2020년까지 총 2700억원 규모의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올해는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확장을 통해 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고객과 신한, 사회의 가치를 함께 높이는 상생의 선순환을 통해 희망사회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취약계층 소득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및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3년간 각각 총 300억원, 60억원을 투입해 신용위기에 놓여 있는 금융 취약 계층과 위기가정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 기반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운영을 지원해 협동조합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 청년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원 특화형 기술창업 지원'과 '청소년 디지털 교육' 등을 교육부, 과기부 등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 하나금융, 직원·소비자·사회 모두가 행복한 사회 실현

하나금융그룹은 '직원, 소비자,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금융'이라는 목표 아래 사회책임경영 6대 중점 분야(보육지원, 통일시대 준비, 사회적 금융, 지역사회 공익, 글로벌 사회공헌, 환경&평판관리)의 전략적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육지원을 위해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90개와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시대를 위해서는 탈북청년 취업지원 멘토링, 새터민 대상 재무설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임팩트', 사회공헌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챌린지'를 통해 각각 발달장애인과 청년 디자이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며 사회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다문화센터 '다린', 소외계층을 위해 행복상자를 제작·전달하는 '모두하나데이', 하나사랑봉사단 등으로 지역사회 공익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홍보대사인 '하나해피클래스', '험홍길 휴먼스쿨 건립' 등을 통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KEB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서울숲 공업에 '어린이 정원' 조성 ▲노을공원 내 '하나생명 행복 숲' 조성 등을 통해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 우리금융, 중소 혁신기업에 2023년까지 최대 31.1조원 지원

우리금융지주는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목표를 '120년 고객동행, 위대한 은행 도약'으로 정했다.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국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꼐 하는 등 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성장기업 투자에 앞장 설 계획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중소 혁신기업에 2023년까지 최대 31조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위비핀테크랩 운영 및 혁신성장 펀드조성에 5조원, 보증기관 연계 기술금융지원에 20조원, 창업센터 운영과 중소금융 지원에 6조원 그리고 사회적 기업 투자펀드 직·간접 투자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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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두 번째줄 가운데)이 지난해 6월 5일 다문화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손태승 회장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다문화화자녀의 재능개발과 인재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총 3340명에게 약 2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다문화가족 재능 개발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글로번 문화체험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0년 신설된 글로벌 자원봉사단은 ▲베트남 기숙사 설립 ▲몽골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필리핀 및 미얀마 학교 교실 신축 지원 ▲캄보디아 초등학교 개보수 봉사활동 및 교육봉사 등 전 세계 443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사회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서민금융 지원 확대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 위한 시니어브랜치 운영 ▲맞춤형 컨설팅 제공을 위한 소상공인 창업지원센터 운영 ▲꿈꾸는 청춘을 위한 '스무살 우리' 홍보대사 운영 및 '스무살 우리 적금' 출시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 '은행권 7년 연속 사회공헌 1위' 농협금융 "소외계층 직접 찾아가 헌신할 것"

NH농협금융지주는 '소비자와 임직원이 금융을 통해 더불어 나누고 행복을 채운다'는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사회공헌활동 방향은 크게 '농협의 정체성을 반영한 활동'과 '금융업의 특성과 연계한 활동'으로 요약된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농촌 순회진료 ▲농번기 농촌일손돕기 ▲외국인 농업근로자 지원 ▲ 농촌 다문화가정 지원 ▲자연재해 긴급복구 지원 등은 농협의 정체성을 반영한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또한, 농협금융은 은행, 보험, 증권, 캐피탈 등 회사 특성에 맞게 금융업과 결합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공익상품 판매 및 공익기금 조성 등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서민·중소기업 전용 금융상품 판매 및 전용 상담 창구 운용 등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의 편익 증진에 앞장서는 등 금융과 사회공헌을 결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농협금융 대표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며 2011년부터 7년 연속 은행권 사회공헌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농촌과 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농가 소득 증대에 앞장서는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사회공헌 금융기관으로서 사회 구석구석의 다양한 소외계층을 찾아가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의 사회적공헌활동은 매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는 물론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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