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우리나라에는 3대 깍쟁이가 있다고 한다. 서울깍쟁이, 개성 깍쟁이 그리고 수원 깍쟁이. 깍쟁이는 얄밉도록 계산이 바른 사람들이다. 이곳의 공통점은 조선시대부터 상업도시로 성장한 곳으로 큰 장이 서는 곳이자 대도시라는 점이다.

수원은 경기 남부의 상인들이 이곳으로 모여들면서 주변 상권의 중심축을 이루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서울깍쟁이가 수원깍쟁이한테 뺨맞고 간다고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원상인이 세를 확장하기도 했는데 그 깍쟁이라는 표현이 상인들 뿐만 아니라 수원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여겨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수원은 깍쟁이 상인들의 도시에서 경기 남부의 중심 도시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3월 광교 신도시에 ‘수원컨벤션센터’가 완공되어 향후 호텔과 백화점 등을 포함한 복합 MICE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 경기도청, 경기교육청, 수원고등법원,수원고등검찰청 등이 이미 이전했거나 이전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이 있는 곳이며 경기도 도청소재지이자, 경기도의 정치, 행정, 경제의 중심지인 수원.

1905년에 경부선 철도가 개통된 곳, 대한민국 1번 국도가 관통하는 도시.

올해로 시 승격 70주년을 맞는 수원으로 가보자.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개막

23회째 맞는 수원연극축제가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대 농생대)에서 열린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국내작 11편, 해외작 5개국 6편 등 17개 작품이 54회 상연되며 ‘숲속의 파티’를 슬로건 아래 대형무대를 지양하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공연을 펼친다.

경기상상캠퍼스의 잔디밭과 숲, 사색의 동산, 청년 1981 잔디마당 등을 무대로 곳곳에서 공연이 열리며 해외 초청작 6편 중 3편은 국내에 첫선을 보이며, 독일 극단 아누의 ‘위대한 여정(The Great Voyage)’은 관객 참여 공연이다.

가로·세로 50m 넓이 잔디밭에 촛불 3000개와 여행 가방 300개를 설치해 관객은 8개 코스에서 각기 다른 배우를 만나 이벤트에 참여하며 희망과 절망, 행복 등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또한 크레인에 배우들이 매달려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달의 약속', 청각을 소재로 작품화한 '도시소리동굴', 재활용품을 활용한 '사운드 서커스' 등 11개 국내작품도 관객을 찾아간다.

축제기간 동안 종이와 나무를 이용해 인형작품을 만드는 시민 참여 워크숍, 70∼80년대 가족단위 피크닉,데이트 장소로 유명했던 '수원 딸기밭 추억만들기' 등 시민참여 중심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올해는 관객 편의를 위해 임시주차장 6개소를 운영하며 무료 셔틀버스 6대를 운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http://ww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조(正祖)의 발자취를 따라...화성 행궁 나들이

행궁(行宮)은 왕이 지방으로 이동할 때 임시로 머물거나 전란(戰亂), 휴양, 능원(陵園)참배 등으로 지방에 별도의 궁궐을 마련해 임시 거처하는 곳이다.

1789년(정조 13년) 수원 신읍치 건설 후 팔달산 동쪽 기슭에 건립된 화성행궁은 576칸으로 정궁(正宮) 형태를 이루며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낙남헌을 제외한 시설이 일제의 민족문화와 역사 말살 정책으로 사라졌다가 지역 시민들의 적극적인 복원운동으로 1996년 복원공사가 시작되어  482칸으로 1단계 복원 후 2003년 10월, 일반에게 공개 되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이장하면서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성곽을 축조했는데 1790년에서 1795년(정조 14∼19년) 사이 경유지에 설치한 과천행궁, 안양행궁 등 6개 행궁중 화성행궁은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뽑히는 대표적인 행궁이라 할 수 있다.

정조는 화성행궁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했다. 정조가 승하한 뒤에는 순조(純祖)가 1801년 행궁 옆에 화령전을 건립해 정조의 진영을 봉안했고 그 뒤 순조, 헌종, 고종 등 역대 왕들이 이곳에서 머물렀다.

행궁관람은 하절기(3월 ~10월)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까지며 관람료는 성인 천원, 청소년 7백원 ,어린이 5백원이다. 수원화성의 주된 관광 포인트를 순환하는 관광열차 화성어차도 운행하며 국궁체험, 자전거택시 등도 즐길 거리다.

 

'수원의 인사동', 낭만적인 행궁 공방거리

화성행궁 주변에 ‘수원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레트로 감성이 넘치는 행궁동 공방거리다.

화성행궁부터 팔달문까지 약 420m에 이르는 거리로, 크래프트 소품들, 액세서리 등을 파는 30여 개의 공방과 카페 등이 모여있는 수원의 명소 중 하나.

수원시는 행궁동 공방거리를 조성하면서, 기존의 오래된 건물들을 분위기에 맞게 재단장하고 곳곳에 예술적인 벽화로 정취를 살렸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아기자기한 골목을 걸으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

 

청소년들의 축제..2019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2019년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가 23부터 25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19, 다시 청소년이다!'를 주제로 3일간 열린다. 2005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 15회를 맞는 박람회는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과 문화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누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숨은 재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멘토특강, 또래특강, MBC 특별생방송, Z세대를 말하다,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 청소년 뮤지컬, 진로 채용•학과 박람회, 청소년 문화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청소년들이 생각과 주장을 펼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정책 주장대회', '청소년 연계 학술대회' 등 각종 '청소년 학술 포럼•세미나'와 '청소년 도전 골든벨', '청소년 동아리경연대회' 등도 마련됐다. 이밖에 청소년의 '꿈 찾기' 지원을 위한 특별강연과 진로 및 학과•채용 박람회 등도 같이 진행된다.

특별강연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체조선수 손연재, 방송인 유병재의 멘토특강과 또래에게 듣는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또래특강이 준비됐다. 또래특강은 행사 진행부터 강연까지 청소년들이 맡아 직접 운영한다. 인기모델 한현민, 배우 이형석이 연사로 나선다. 이와 함께 박람회 참여자를 대상으로 수원 연극축제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수원화성 및 화성행궁 등 경기도와 수원시의 관광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

청소년은 물론 국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관람을 희망하는 학교, 청소년 시설 등 단체는 박람회 홈페이지(http://www.koreayouthexpo.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전통의 수원 통닭거리

갈빗집 아들의 레시피로 탄생했던 영화 <극한직업>의 갈비맛 통닭이 실제로 수원에서 만들어졌다는 걸 아시는지?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맛집 골목으로 주말마다 닭튀기는 냄새가 진동하는 수원 통닭거리는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 이후 인파가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다.

갈비통닭을 선보인 곳은 남문통닭으로, 3년 전 처음 메뉴로 선보였는데 당시엔 인기가 없어 메뉴에서 사라졌다가 최근 영화의 영향으로 다시 부활시켰다고.

멀게는 70년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들인 진미통닭, 용성통닭, 남문통닭, 매향통닭, 장안통닭, 중앙치킨타운은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통닭의 맛을 지키며 수원 통닭거리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곳 통닭의 특징은 가마솥 통닭으로 바삭하고 고소한 맛은 명불허전이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3번길 39 일대.

 

 

원천저수지의 변신, 광교호수공원

광교 신도시의 랜드마크 광교 호수공원은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연결한 대규모 공원으로 2013년 개장했다.

일산 호수공원의 1.7배의 면적을 자랑하며, 처음부터 인위적으로 조성된 다른  호수공원들과 다르게 원래 있던 호수와 숲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조성되었기 때문에, 숲이 울창하고 경치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바닥분수 ‘신비한 물너미’, '물보석분수' 등 9개의 분수시설과 총 6.5km의 순환보행로, 가족캠핑장, 스포츠 클라이밍장, 수변 위 5개의 원형데크를 갖추고 있으며 조용한 숲, 행복한 꽃섬, 습지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먼 섬숲 등 여러 가지 특색 있는 공간도 조성돼 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