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올해 성장률 전망 2.6%에서 2.4%로 다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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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올해 성장률 전망 2.6%에서 2.4%로 다시 하향 조정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5.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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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보고서, 6개월 전보다 0.4%p 낮아져...수출감소와 투자 고용 위축 영향
"선진국 절반수준인 노동생산성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과제"
자료=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 완화를 동반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하고 최저임금 인상 폭을 완화해야 한다는 권고도 내놨다. 

OECD는 21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중간 경제전망때의 2.6%, 작년 11월의 2.8% 전망치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중간 경제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2.5%로 조정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교역둔화 등에 따른 수출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투자와 고용의 위축으로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29% 오르면서 저숙련 노동자 중심으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돼 지난해 고용증가율이 0.4%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고용상황은 올해 초 개선됐지만, 1분기 일자리는 대부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에 국한됐다고 덧붙였다.

OECD는 다만 2020년부터는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와 투자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가 성장률 둔화에 대응해 올해 정부지출을 9% 이상 확대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경제활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OECD는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로 노동생산성을 꼽았다. 그간 저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왔지만, 주52시간제 도입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상위 50% 국가 노동생산성의 절반 수준으로, 제조업의 절반 수준인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지난 3월 중간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4%로 유지했다.

OECD는 세계교역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2.1%로 큰폭으로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2020년에는 3.1%로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경제 주요 리스크로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중국 경기둔화 등을 꼽았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중간전망 당시 2.6%에서 2.8%로 상향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3%로 올렸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2%, 내년은 6.0%로 유지했다.

유로존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중간전망 당시 1.0%에서 1.2%로 상향조정했고, 내년도 1.2%에서 1.4%로 올렸다. 

OECD는 충분한 수요진작과 함께 하방리스크 완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면서 세계경제의 추가 위축시에는 국가간 공조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은 선진국 중심으로 정상화 속도를 조절중인 가운데, 부채급증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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