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광폭 행보... 새로운 비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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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광폭 행보... 새로운 비전 던졌다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5.08.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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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46조원 투자에 이어 중국공장 점검 등 연일 현장경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려한 복귀가 연일 재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 회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모두들 감짝 놀란 모습이다.

 

▲ 최태원 SK그룹회장의 광폭행보가 연일 재계의 이슈중 하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중국 반도체공장 현장 등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하는 최태원회장. /연합뉴스

 

2년7개월 간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 회장은 ‘현장경영’을 외치며 국내외를 넘나들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최 회장은 연일 투자와 고용, 창조경제 지원 등 다소 무모해보일 정도의 투자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최 회장은 출소하자마자 광복절 연휴도 잊고 연일 그룹경영진과 만나 경영활성화방안을 논의했고 반도체투자 등 투자계획들을 내놓았다.

18일에는 SK그룹이 후원하는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벤처기업 대표들과 도시락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 등 정부사업에도 신경을 쏟았다.

최 회장의 바쁜 행보 중에서 가장 시선이 쏠린 것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투자였다. 최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SK 하이닉스 본사에서 46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액수과 규모에 모두들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M14의 장비반입 및 시설투자등에 15조원,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들어설 2개의 공장에 모두 31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2년 3조8,500억원의 투자로 2년 동안 최대 호황을 맞은 SK하이닉스가 또다른 10년을 기약하기 위해 이같은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M14 공장전경.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이날 공개한 M14는 세계 최대규모(단일건물 기준)의 300㎜ 전용 반도체공장이다.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 규모로 조성됐다. 6만6,000㎡의 2층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20만장의 300㎜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연말에 가동을 시작하는 M14공장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을 올리고 21만명을 추가로 고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최 회장의 미래비전 선포였다.

 

▲ 최태원회장이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46조원의 투자계획과 함께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회장은 “오늘은 하이닉스가 새로운 도전과 개척을 알리는 날”이라며 “결전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와 긍지를 가지고 세계최고 반도체회사의 위상을 굳건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를 글로벌 1위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SK하이닉스 인수는 최 회장의 승부수였다.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랜 숙고 끝에 과감히 인수결단을 내리고 시설투자에 나서 경쟁력을 높여 지난 2년간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게 만들었다.

최 회장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를 통해 또 한번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최 회장의 거침없는 현장경영 행보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9월초까지 중국의 현지공장을 방문해 사업현장을 점검하고 격려한다.

최회장은 지난 26일부터 2박3일간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50%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생산기지인 장쑤성 우시공장을 방문, 우시공장 임직원을 격려하고 장쑤성과 우시 정부관계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이후 후베이성 우한시로 이동,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합작해 설립한 우한 에틸렌 공장을 방문하다.

최 회장 일행은 중국 방문을 마치고 곧바로 타이완으로 향한다. 지난해 6월 이후 ICT분야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타이완 홍하이그룹을 찾아 IT서비스 합작법인 ‘FSK 홀딩스’의 사업진척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SK그룹 홍보 최고책임자는 “최 회장은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사업현장에 머물며 성과를 거두겠다고 공언할 만큼 글로벌 사업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광폭 행보가 그동안 SK그룹에 드리워졌던 먹구름을 걷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밝힐 비전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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