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주식 매매 재개 '약세 출발'…경영정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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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주식 매매 재개 '약세 출발'…경영정상화 추진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5.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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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사진=연합뉴스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한진중공업이 3개월 전 발생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21일 주식 매매 거래를 재개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에서는 지난 2월 13일 자회사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의 회생 신청으로 자본잠식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식 매매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이후 국내·외 채권단이 6800억원 규모 출자 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감자·증자를 거쳐 주식 거래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먼저 1조2000억원 규모 보유 부동산 매각을 추진한다. 이미 이달 초 인천 북항 배후부지 57만제곱미터(㎡) 중 10만㎡를 1314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곳에 대형물류센터 건립이 추진되면 한진중공업이 공동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한진중공업이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도 조만간 구체화된다. 사업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인접한 3만7000㎡ 땅에 상업·업무·관광·문화 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부산 원도심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는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가 사업화가 확정된 2030 세계등록엑스포 예상 부지가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로 검토되면서 이 지역과 인접하나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진중공업은 경영정상화 측면에서 조선 부문이 군함 등 특수선 건조·수주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해군 함정 등 특수선 23척 1조6000억원 상당 일감을 확보했다.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해군과 해경 함정, 정부 관공선 발주 등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건설 부문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공공사 분야에서 3700억원 규모 수주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현재까지 2200억원의 수주를 기록, 4조원 규모의 공사 물량을 확보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21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90원(7.94%) 내린 916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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