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협상 중단 소식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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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협상 중단 소식에 하락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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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8.68포인트(0.38%) 내린 2만576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79포인트(0.58%) 하락한 2859.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76포인트(1.04%) 내린 7816.29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은 매도심리가 우세해졌다. 이날 시장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 연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하던 고율관세도 철폐하기로 하는 등 상승 모멘텀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간 추가 회담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CNBC보도가 나오면서 ’팔자’가 이어졌다. 

이날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의 추가적인 무역 협상은 중단됐다며, 중국이 이전 회담에서 약속한 내용들을 다시 실행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양국간 회담이 끝난 이후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해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며 일정 조율이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지난달말까지 고위급 회담을 통해 주요 쟁점들에 의견을 조율하며 최종 합의안 마련에 거의 도달했지만, 막판에 중국이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입장을 바꾸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10일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인상 조치에 들어갔고,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는 약자 괴롭히기(bullying behavior)”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인상을 예고하면서 상승랠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번주 들어서만 다우지수는 0.7%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8%, 1.3%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0.6% 하락했고,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퀄컴과 코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각각 1.6%, 6.1%, 3.4% 떨어졌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리 역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7.5% 빠졌다. 

미국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 역시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미중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영국은 브렉시트 합의안 마련을 위해 테레사 메이 총리가 노동당 당수인 제레미 코빈과 진행하던 대화가 성과없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파운드화가 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노동당 측은 테레사 메이 총리의사우디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71.43포인트(0.58%) 내린 1만2238.9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89포인트(0.07%) 하락한 7348.62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9.88포인트(0.18%) 내린 5438.23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유국의 증산 가능성이 점쳐지며 소폭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는 이번 주말 사우디 제다에서 회담을 갖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11달러(0.2%) 내린 62.7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0.50달러(0.8%) 내린 1275.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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