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빨간불`..1Q 892억 적자전환· 부채비율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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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빨간불`..1Q 892억 적자전환· 부채비율 1144%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5.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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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부문 실적 부진, 强달러로 외환환산손실 커져
운용리스 부채 인식으로 부채비율 급증
채권단 영구채에도 경영정상화에 强달러 `암초`
아시아나항공이 15일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15일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보다 300% 포인트 넘게 늘었다. 

15일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부채비율이 1144%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14%와 비교해 330%포인트 상승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95%로 지난해 649%보다 246%포인트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운용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된 데 따른 것"이라며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분기보다 400~50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지원이 시작되면 부채비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1% 감소한 72억원에 그쳤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0.2% 늘어난 1조7232억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35억원 흑자에서 89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부문은 유럽과 중국 노선 호조로 매출이 늘었지만 화물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며 "당기순이익은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1일부터 바뀐 새 회계기준(IFRS16)은 종전 '금융리스' 뿐만 아니라 '운용리스'도 부채로 인식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운용리스 비중이 높아 부채비율이 1000%를 넘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었다. 운용리스란 항공기 리스회사에 매달 리스료를 지급하고 계약이 끝나면 항공기를 돌려주는 임대방식이다. 금융리스는 매달 할부금을 내고 계약이 끝나면 항공기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82대 중 운용리스는 50대로 전체 61%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4월 채권은행의 자금지원에 따라 영구전환사채 4000억원을 발행했고, 기존 발행했던 전환사채 1000억원 중 800억원이 4~5월 전환되면서 4800억원 수준의 자본이 이미 확충됐다"며 "예정된 영구전환사채 1000억원 추가 발행이 완료되면 상반기 중 부채비율은 1분기 대비 400~500%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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