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포럼 2019' 개최...차세대 3나노 공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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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포럼 2019' 개최...차세대 3나노 공정 소개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5.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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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4일(현지시산)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4일(현지시산)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메리어트 호텔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Samsung Foundry Forum 2019)'를 개최하고 '차세대 3나노 GAA 공정'과 새로운 고객 지원 프로그램인 'SAFE-Cloud'를 소개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서 3GAE(3나노 Gate-All-Around Early)의 공정 설계 키트(PDK v0.1, Process Design Kit)가 팹리스 고객들에게 배포됐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GAA(Gate-All-Around)를 3나노 공정에 도입하겠다고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3GAE 공정은 최신 양산 공정인 7나노 핀펫 대비 칩 면적을 45% 가량 줄일 수 있으며, 약 50%의 소비전력 감소와 약 35%의 성능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공정 설계 키트는 파운드리 회사의 제조공정에 최적화된 설계를 지원하는 데이터 파일로 이를 활용하면 팹리스 업체가 제품 설계를 보다 쉽게 할 수 있어 시장 출시까지 소요 시간이 줄어들고 경쟁력이 높아진다. 

Planar FET, FinFET, GAAFET, MBCFET 트랜지스터 구조. 사진제공=삼성전자
Planar FET, FinFET, GAAFET, MBCFET 트랜지스터 구조.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서 독자적인 MBCFET(Multi Bridge Channel FET)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이점을 팹리스 고객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MBCFET은 기존의 가늘고 긴 와이어 형태의 GAA 구조를 한층 더 발전시켜 종이처럼 얇고 긴 모양의 나노시트를 적층하는 방식이다. 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핀펫 공정과도 호환성이 높아 기존 설비와 제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팹리스 고객에게 설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SAFE-Cloud'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속도와 보안성이 검증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자동화 설계툴(EDA) 회사 케이던스(Cadence), 시놉시스(Synopsys)와 함께 진행한다. 

팹리스 고객들은 'SAFE-Cloud' 서비스를 통해 삼성전자와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공정 설계 키트(PDK, Process Design Kit), 설계 방법론(DM, Design Methodologies), 자동화 설계 툴(EDA, Electronic Design Automation), 그리고 설계 자산(라이브러리, IP)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 비용이 줄고 반도체 제작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SAFE-Cloud'에 자동화 툴과 공정 정보 등이 미리 구비된 만큼 신제품 설계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를 이용한 반도체 설계 환경은 중소규모 팹리스 업체에게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팹리스 고객과 파트너사 800여 명이 참가해 인공지능(AI), 5G, 자율 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반도체 기술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5개국에서 열리는 '파운드리 포럼 2019'를 통해 파트너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가장 신뢰받는 파운드리 회사(The Most Trusted Foundry)'로서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반도체 공정과 생산, 패키지 분야의 앞선 기술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업체와 고객, 파트너가 서로 신뢰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삼성전자의 기술적 성과와 목표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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