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트럼프 '수입차 관세폭탄' 결정 연기 소식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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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트럼프 '수입차 관세폭탄' 결정 연기 소식에 상승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1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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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고율관세 부과 결정을 연기하기로 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고율관세 부과 결정을 연기하기로 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 뒤로 연기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5.97포인트(0.45%) 상승한 2만5648.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5포인트(0.58%) 오른 2850.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65포인트(1.13%) 상승한 7822.15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시장도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연기 조치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미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트럼프발 무역마찰이 전세계로 확대되는 것은 멈췄다는 안도감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된 유럽 주요 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07.95포인트(0.90%) 오른 1만2099.5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5.35포인트(0.76%) 상승한 7296.95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2.91포인트(0.62%) 오른 5374.26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번주 토요일인 18일까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미국 자동차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미국으로 들어오는 EU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2.5%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피해 상황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자동차 및 차 부품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백악관에 제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법정시한 90일 이내인 오는 18일까지 25%의 고율 관세 부과, 또는 수입금지 조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에 맞서 EU는 200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목록까지 발표하며 응전 태세를 갖춰놓고 있었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 시한을 최장 6개월 가량 연장한 것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세계적인 무역충돌 우려를 진정시키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프 크라베츠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미국투자 담당은 “오늘 시장의 반응은 투자자들이 무역갈등 이슈에 얼마나 민감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주들이 큰 폭으로 뛰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미국 상장 주식은 1.9% 올랐고, 포드는 1.2%, GM은 0.9% 상승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2%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 한참 못미쳤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하며 2003년 5월 이래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갈등 심화로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경제지표까지 저조한 것으로 발표되며 이날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으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 543만 배럴 증가해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휘발유 재고는 112만 배럴 줄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가 있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24달러(0.4%) 오른 62.0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0달러(0.1%) 오른 1297.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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