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받아…다음달 초 발행어음 판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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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받아…다음달 초 발행어음 판매 돌입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5.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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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KB증권이 마침내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다.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KB증권의 발행어음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 인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이 2017년 7월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한 지 2년 만이다. 앞서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에 인가를 받았고. 이어 NH투자증권이 지난해 5월 2호 사업자가 됐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초대형 IB는 자기 신용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의 최대 두 배까지 만기 1년 이하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KB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3770억원으로 이론상 9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자금은 기업금융을 비롯해 부동산금융 등에 쓰인다.

KB증권은 최종 인가를 앞두고 전산 시스템을 비롯해 상품 구성, 판매 전략 등을 준비해왔다.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마친 후 다음달 초에 발행어음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치는 2조원 수준이지만 조달·투자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발행어음 금리의 경우 같은 등급의 회사채 금리, 유사상품·경쟁사 금리 등을 고려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된다. 상품 구성 측면에서는 원화·외화 수시식, 약정식 상품을 비롯해 적립식 상품도 나온다. 일정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특판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KB증권은 발행어음 상품을 자산관리(WM)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 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발행어음 사업 관리는 자금부가 담당한다. 또 IB 부문이 기업금융과 부동산자산운용을, 투자상품서비스(IPS) 본부 내 상품기획부가 판매·마케팅을 맡는다. 유관 부서 간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했다는 게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특히 운용자산의 리스크(위험) 관리는 자산별 포트폴리오 기반 운용정책을 수립,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KB증권은 “발행어음에서 조달된 자금으로 기업성장 단계별 맞춤형 IB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기업과 동반 성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를 통한 중소기업 자금공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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