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수 17만1000명 증가...실업자수 19년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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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수 17만1000명 증가...실업자수 19년만 최대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5.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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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4월 취업자 17만 1000명 증가, 실업률 4.4% 등 4월 고용동향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4월 취업자 17만 1000명 증가, 실업률 4.4% 등 4월 고용동향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4월 취업자 증가수가 다시 10만명대로 떨어졌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도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만1000명이 증가했다. 두 달 연속 20만명 넘게 늘던 취업자 증가세가 다시 주춤해진 것이다.

통계청은 지방직 공무원시험 접수라는 일시적인 변수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1월까지 20만∼30만명대였으나 2월 10만4000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1월(1만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했다. 2월(26만3000명)과 3월(25만명)에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

월별 취업자 증가 수 추이. 자료=통계청
월별 취업자 증가 수 추이(단위=명). 자료=통계청

4월 고용동향에서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5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000명)에서는 증가 폭이 컸다.

하지만 도매 및 소매업(-7만6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3000명), 제조업(-5만2000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화학제품업종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감소 폭은 전월(-10만8000명)의 절반으로 축소됐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 50대, 20대에서 증가했지만 40대와 30대는 각각 18만7000명, 9만명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30∼40대의 부진은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줄고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역시 0.1%포인트 내렸다.

고용률을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작년 4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20대·30대·50대(각 -0.2%포인트)와 40대(-0.8%포인트)에서 하락했다.

4월 실업자 수는 12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천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4.4%를 기록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동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7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197만1000명, 구직단념자는 48만7000명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3월에 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4월로 이동하면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올라갔다"며 "전반적으로 증가하던 도매 및 소매업에서 감소 폭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는 취업자 증가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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