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연준 금리 내리면 무역전쟁 승리할 것"...또다시 연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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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연준 금리 내리면 무역전쟁 승리할 것"...또다시 연준 압박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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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조지 총재 "금리 인하하면 경기 침체 야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의 불똥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논란으로 튀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에 지속적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또다시 연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기업들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돈을 풀을 것이며, 이는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일 것”이라며 “연준이 그에 맞선다면 게임오버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게 될 중국이 자국 기업들의 손실을 줄이고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고, 그 방편으로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간접적으로 미국도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발언은 그동안 연준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며 노골적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 필요성을 제기해왔던 트럼프가 무역전쟁을 빌미로 또다시 연준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 지난달 30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가량 내리고 양적안화 정책을 편다면 경제가 날아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경제 채널인 CNBC의 간판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트럼프의 금리인하 압박 트윗을 비판하며 “증시의 상승을 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트위터를 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스더 조지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현시점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자산 버블과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섣부른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조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금리 인하는 자산 가격 버블에 기름을 붓고 금융 불균형을 가져와 궁극적으로 침체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실업률이 장기수준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서 물가 상승률이 장기 목표치를 하회하는 것을 우려할 이유는 적다”고 설명했다. 조지 총재는 연준 내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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