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1Q 동반 실적 부진…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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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1Q 동반 실적 부진…주가 전망은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5.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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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엔씨소프트 등 시장 기대에 못미쳐...하반기 신작 출시에 기대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뚜렷하고 신작 등 모멘텀을 지닌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뚜렷하고 신작 등 모멘텀을 지닌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잇달아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신작 게임들이 흥행에 실패하는 등 전반적으로 업황이 침체된 탓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지연으로 해외 시장 진출길까지 막혀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신작·판호 발급 등 모멘텀(상승 동력)을 지닌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2.15%) 내린 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2일 연초보다 7.1% 오른 수준이지만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4.9% 가량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의 펄어비스(-0.50%), 컴투스(-1.30%) 등 역시 이날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 엔씨, 하반기 신작 모멘텀 유효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임업체에 대해선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3588억원, 영업이익 7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5%, 61.0%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시장 예상치(1173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리니지1·리니지M의 3·4월 두달간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아이템 판매 프로모션을 축소하면서 매출이 감소,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 가운데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와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올 하반기 신작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올 가을 ‘블레이드앤소울S’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어 ‘리니지2M’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당장 2분기에는 리니지1·리니지M 업데이트 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특히 BNK투자증권·IBK투자증권·신영증권 등 주요 증권사 7곳이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트래픽 수준이 탄탄하고 이달 일본 출시가 예정돼 있어 2분기 매출 회복이 예상되고 올 3분기부터는 신작 모멘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해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지 않으면 주가의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김동희 연구원은 “리니지2M 출시 시점이 4분기로 지연된다면 올해 이익 증가가 어렵다”며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 일본’, ‘블레이드앤소울S’ 등의 성과 효과도 크지 않고 상반기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 “펄어비스, 중국 판호 발급 수혜주”

코스닥 시장 상위 게임 업체 역시 1분기 실적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닥 시장 ‘게임 대장주’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이 13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1%나 줄어든 150억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 콘솔 매출 일부가 이연된 가운데 인건비·마케팅비가 급증하면서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펄어비스의 경우 신작 모멘텀은 없으나 실적 개선을 비롯해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DB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현대차증권 등 증권사 세 곳이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검은사막 모바일’과 검은사막 콘솔의 호실적과 국내 PC 검은사막의 자체 퍼블리싱 전환에 따라 실적 개선 가시성이 커졌다”며 “검은사막·이브 온라인 등 판호 발급의 최대 수혜주라는 점이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컴투스 역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77억원, 30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5.5%, 23.5% 감소했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기대작이었던 ‘스카이랜더스’의 글로벌 출시 성과가 예상을 빗나갔다. SK증권‧하나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 세 곳에서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카이랜더스’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그러지 못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이익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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