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G20서 회담...3250억 달러 중국산 제품 추가관세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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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G20서 회담...3250억 달러 중국산 제품 추가관세 미정"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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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결실있는 회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관세 부과를 예고했던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아직 관세부과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강공을 퍼붓던 것과 달리 다소 유연한 뉘앙스의 발언이 나오면서 미중 양국이 다음달 정상회담 이전 이견을 좁혀 무역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에게 다음달 28~29일 열리는 G20에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 결실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0일 이후 상향된 관세를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외에 나머지 3250억달러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 이제 수백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지만, 남아있는 3250억 달러의 수입품에도 '조만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경고성 발언을 던지던 기존 태도에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이는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협상 테이블이 열려 있으니 빨리 결단을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상향조정에 반발해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5~25%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관세 보복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 농가에 대해서는 15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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