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단 구제금융 조건부 연장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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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권단 구제금융 조건부 연장안 거부
  • 이재윤
  • 승인 2015.06.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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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 탈퇴까지 거론하며 대치

(뉴욕=연합뉴스) 그리스와 구제금융 협상을 하는 국제 채권단이 지난주 일련의 경제개혁을 조건으로 구제금융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그리스 정부가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자에서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은 지난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 간의 회동에서 제안됐다. 한 인사는 "우리가 제의한 것은 그리스가 2016년 3월까지 충분한 재정 지원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기한을 연장하고, 추가 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연금축소, 증세 등 좀 더 과감한 정책 개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차프라스 총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2010년부터 2차에 걸친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 유럽연합(EU) 측 구제금융이 끝난다.

이후 그리스가 어떻게 채무를 상환할 것인지가 국제 사회에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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