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협상 최악 상황 피했다...상승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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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협상 최악 상황 피했다...상승 반전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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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반전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반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감에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은 9~10일 이틀간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추후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4.01포인트(0.44%) 상승한 2만5942.3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포인트(0.37%) 오른 2881.4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5포인트(0.08%) 상승한 7916.9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하락과 상승을 이어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새벽 0시1분부터 관세 인상이 시행되며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absolutely no rush)”는 트윗 메시지를 올렸다. 가뜩이나 불안감이 높아진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다우지수가 358포인트나 급락했다. 

그러나 오전 회담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이어갈 것이고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를 철폐할 수 있다는 트윗을 올리며 시장은 강하게 반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틀간 양국 무역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candid and constructive conversations)를 나눴다. 시진핑 주석과 나의 관계는 여전히 매우 탄탄하며 앞으로도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회담을 이끈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도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건설적(constructive)”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중국측의 류허 부총리 역시 “협상이 상당히 잘 진행됐다(fairly well)”고 말해 향후 협상에 낙관적인 기대를 불어넣었다. 

이번 협상의 구체적인 결과물이나 추후 협상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조만간 베이징에서 회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가에서는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았지만 핵심 쟁점들에 대한 이견이 큰 만큼 합의점을 찾는데는 상당한 진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도이체 방크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즈웨이 장은 “양국이 결국 협상 타결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무역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이 예고대로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나섰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5.91포인트(0.72%) 상승한 1만2059.83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12포인트(0.06%) 내린 7203.29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8포인트(0.27%) 상승한 5327.44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이란제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열리는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현재 시행되는 감산정책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04달러(0.1%) 내린 61.6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20달러(0.2%) 오른 1287.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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