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협상 결과 촉각...주요지수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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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협상 결과 촉각...주요지수 일제히 하락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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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결렬 우려가 고조되며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결렬 우려가 고조되며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9일(현지시간) 오후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관망 심리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협상 결렬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타결 가능성을 시사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8.97포인트(0.54%) 떨어진 2만5828.3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70포인트(0.30%) 내린 2870.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73포인트(0.41%) 하락한 7910.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 주도의 고위급 협상이 진행되며, 이후 만찬이 예정돼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은 예고한대로 10일 0시 1분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게 된다. 

전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합의를 깼다”고 비판하는 등 협상 결렬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며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45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화할 용의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금전 시 주석으로부터 훌륭한 편지(beautiful letter)를 받았다. 아마 그와 전화통화를 하게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편지에는 ‘함께 협력하자. 함께 이루어내자 (Let’s work together, let’s get something done)는 내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협상 막판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나오며 지수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무역협상 결렬 우려가 높아지며 다우지수는 이번주 들어서만 650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S&P500 지수도 2.5% 가량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관세에 민감한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각각 2.1%, 1.2% 하락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번주들어 6% 가량 빠졌다. 

투자자들은 양측이 이날 협상 타결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합의 시점을 지연시켜 곧 협상을 매듭짓기를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0일 0시 1분부터 인상된 관세가 부과되지만, 10일 이전 중국을 출항한 상품에는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은 약 2주 가량 협상을 이어가며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양국 고위급 회담에 주목하며 결렬 가능성에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06.01포인트(1.69%) 하락한 1만1973.92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3.59포인트(0.87%) 내린 7207.41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4.43포인트(1.93%) 떨어진 5313.1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긴장감이 높은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협상이 실패할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42달러(0.7%) 내린 61.7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80달러(0.3%) 오른 1285.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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