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리포트] 뉴욕은 '키토 다이어트' 열풍...살 빼려면 탄수화물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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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리포트] 뉴욕은 '키토 다이어트' 열풍...살 빼려면 탄수화물 줄여라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5.08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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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단백질 위주의 식단...SNS, 연예인 성공담 겹치며 다이어트 대세로
KOTRA 미국 뉴욕무역관
미국에서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키토 다이어트' 열풍은 올해도 그칠 줄 모른다. 사진은 유기농 전문 밀키트 업체인 Green Chef 홈페이지의 키토식 메뉴 소개 페이지. 사진=greenchef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미국내에서 탄수화물은 적게 섭취하고, 지방을 통해 하루에 필요한 열량의 75~80%를 섭취하는 '저탄고지' 방식의 키토제닉(Ketogenic, 이하 키토) 다이어트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키토 다이어트는 주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섭취해 몸을 키토화(지방을 저장하는 대신 에너지로 태움)하는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다. 예전부터 뇌전증 환자나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권하는 식이요법으로 사용됐으나 최근 체중감량 효과가 부각되면서 다이어트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OTRA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키토 다이어트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다이어트 트렌드로 급부상했고 지난해 구글의 다이어트 부분 최다 검색어로 뽑혔다.

◆ SNS 장악한 다이어트 검색어 '키토'

인스타그램에서 ‘#Keto’로 검색된 게시물만 약 1200만 건에 달하며, 그 외 #Ketodiet, #Ketorecipe, #Ketobaking 등 키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정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연예인들의 키토 다이어트 성공 스토리가 매스컴에 소개되며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키토 다이어트 식단과 레시피 등을 소개한 책들도 서점가에 쏟아지고 있다.

월마트 온라인 서점에 소개된 키토 다이어트 요리책. 사진=월마트 홈페이지

키토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지방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탄수화물 식품인 빵, 밥, 파스타는 물론이고, 옥수수, 설탕이나 시럽, 콩류, 유제품, 베리류를 제외한 과일, 녹말 함유량이 높은 고구마, 감자 등의 섭취가 금지된다. 대신 고기, 생선, 달걀, 오일류, 견과류, 버터, 커피와 차, 치즈, 녹황색 채소, 다이어트 소다 등의 섭취를 권장한다.

까다로운 식단을 따라야 하는 키토 다이어터를 겨냥해 쉽고 간편하게 키토 다이어트를 진행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키토'는 미국 식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은 미국 시장에서 키토 식품과 음료가 틈새시장을 뛰어넘어 전체 식품 시장에서 하나의 유행이 됐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 대부분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키토 식품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다. 소규모 식품업체들이 자사 홈페이지나 아마존, 그 외 온라인 식품점을 통해 제품을 팔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일반 슈퍼마켓보다는 유기농, 건강식 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식품점에서 주로 취급한다. 

식재료의 경우 가정에서 키토 다이어트를 하는 가구나 키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식당, 식품업체를 중심으로 팔린다. 탄수화물인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견과류나 채소를 원료로 한 저탄수화물 대체 밀가루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키토 다이어트 열풍으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진은 코코넛랩, 팬케이크 와플 믹스, 아몬드 밀가루(왼쪽부터). 사진=각사 홈페이지

온라인 전문 식품점인 쓰라이브 마켓(thrive market)이 만든 코코넛랩은 또띠아, 퀘사디아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랩이다. 유기농 코코넛 고기, 유기농 코코넛 워터, 유기농 코코넛 오일로 만든 비건 제품으로 코코넛 특유의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내추럴 스위트너 회사인 스워브(Swerve)는 아몬드 밀가루, 유기농 코코넛 밀가루를 주 원료로 팬케이크·와플 믹스를 선보였다. 블루 다이아몬드 아몬드는 아몬드를 곱게 갈아 만든 밀가루 대체품을 내놓았는데 케이크, 피자 등을 만들 때 인기가 높다.

그 외 참치나 식물성 오일류 등 탄수화물이 함유되지 않거나 함량이 낮은 제품들도 포장물에 키토 다이어트 제품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삽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스낵류도 '키토 프렌들리' 제품으로 판매

키토 스낵류도 있다. 키토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섭취가 불가한 디저트나 과자, 간단한 식사 대용식품을 ‘키토-프렌들리(Keto-Friendly)’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식이다.

대부분 식물성 기름을 주 원료로 사용하며 슈퍼 푸드, 씨앗처럼 웰빙족이 선호하는 원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또 유기농, 비유전자 변형식품(non-GMO) 인증을 받은 제품이거나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도 다수 있다.

키토 스낵류는 식물성 기름을 주원료로 한다. 사진은 키토바, 키토 크리스프스, 키토 컵스(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사 홈페이지

키스마이키토(kiss my keto)사가 내놓은 키토 바는 탄수화물 3g, 프로틴 9g, 지방 20g 이 들어 있는 제품으로 포만감이 있어 식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한 게 특징이다.

키토로직스(ketologics)의 키토 크리스프스는 100% 치즈로 만든 칩 형태의 간식으로 ▲글루틴 프리 ▲무설탕 ▲인공첨가물 무첨가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이팅 이볼브드(eating evolved)사의 키토 컵스는 제품 하나에 지방 13g, 설탕 1g, 탄수화물 1g이 들어 있다. 유기농 코코넛버터, 유기농 카카오, 오키농 카카오버터, MCT 오일, 나한과 (설탕대체제로 주목 받는 열매) 추출물이 주원료다.

이밖에 음료는 키토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능성 음료가 대다수로 수분공급과 운동할 때 에너지를 활성화시켜주는 에너지 부스트 기능을 강조한다. 일반 음료매장에선 찾기가 쉽지 않고, 건강보조재 전문점이나 온라인을 통해서 주로 판매된다.

샐러드 전문점 ‘Just Salad’의 신메뉴인 키토 샐러드. 사진=KOTRA 뉴욕무역관

◆ 키토 다이어트 붐, 당분간 이어질 듯

키토 식습관 인기에 힘입어 관련 식품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상당수의 키토 다이어트 관련 식품들이 스포츠 영양부분에 주력했으나 키토 다이어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더 많고 다양한 제품들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오프라인 식품점 뿐 아니라 요식업계와 밀키트(meal kit:간편요리세트) 비즈니스까지 키토 열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 요식업계는 키토 메뉴를 선보이고, 밀키트 업체들도 키토 다이어터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메뉴를 별도로 내놓고 있다.

뉴욕무역관은 “키토 열풍은 한국 식품 수출기업에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홍보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키토 다이어트식에 부합되는 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키토-프렌드리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KOTRA 미국 뉴욕무역관(작성자 김동그라미)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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