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70원...왜 '연중 최고치'까지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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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70원...왜 '연중 최고치'까지 갔나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5.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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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기대 차단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 달러 강세 나타나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충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약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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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로 올라서며 2년 3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4.50원)보다 5.5원 상승한 1170.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7년 1월 31일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71.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급상승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영향이다.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했다. 동시에 인하 가능성마저 낮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3.2%) 역시 원달러 강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GDP와 노동생산성까지 크게 향상되면서 경제성장 순항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상승 움직임에 따라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자금이 미국으로 순회하는 과정에서 달러 강세 기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 약화 역시 원·달러 강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밑돌면서 달러 매수에 영향을 끼쳤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애초 2%대에서 1%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전분기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의 1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원·달러는 5거래일 동안 달러당 1141.8원에서 1168.2원으로 26.4원이나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원·달러 상승 기조는 계속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이 달러화 가치의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 확대에서 비롯되기보다는 국내 경제 펀더멘탈 약화에서 초래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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