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리포트] 오스트리아, R&D 중심 '맞춤형 외자유치'로 성과
상태바
[KOTRA리포트] 오스트리아, R&D 중심 '맞춤형 외자유치'로 성과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5.04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기업수, 투자금액, 고용창출 '역대 최대'...높은 인건비 단점 극복
KOTRA 오스트리아 빈무역관
ABA 홈페이지에는 오스트리아가 가장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투자유망지라고 소개한다. 사진=ABA 홈페이지
오스트리아 연방산하 투자유치 기관인 ABA 홈페이지에는 오스트리아가 가장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투자유망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ABA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오스트리아가 지난해를 포함해 2010년대 이후 외국인 투자유치에 있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건비가 높은 불리한 여건을 감안해 생산기지 대신 R&D센터 중심의 투자유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KOTRA 오스트리아 빈무역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연방정부 산하 투자유치 기관인 ABA(Austrian Business Agency)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ABA를 통해 신규 투자한 외국 업체수는 355개사, 투자규모는 7억 3400만 유로, 그리고 신규 고용 창출 규모는 288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 외자유치 기업수· 투자금액 사상 최대

이는 3개 부문 모두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로, ABA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을 겪으며 주춤했던 오스트리아의 외국인 투자유치 규모는 201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접국인 독일이 108건으로 최대 투자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위스 36건, 이탈리아 28건, 영국 14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눈에 띄는 점은 동유럽·남유럽 국가들의 투자 증가세다. 지난해 총 88건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전체 건수의 1/4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헝가리(17건), 슬로베니아(14건), 슬로바키아(8건) 등 인접국들의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10건) 기업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투자 지역별로는 수도 빈이 총 182건으로 가장 많으며 니더외스터라이히(32), 잘츠부르크(30), 슈타이어막(29), 케른튼(22), 티롤(1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KOTRA 빈무역관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R&D센터 유치 전략은 비록 2017년부터 그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지난해에도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자료=네이버 지도

◆ 'R&D 센터' 중심 유치전략 먹혀 들어

오스트리아 정부는 주변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 등의 이유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산기지 유치 대신 지정학적 잇점을 살린 지역본부와 연구개발(R&D)센터 유치 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 덕분에 지난해에도 총 32건의 R&D센터를 유치했다.

레네 지글 ABA 대표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R&D센터 유치 마케팅 캠페인인 ‘Forschungsplatz Österreich’ 시행 이후 총 191건의 R&D센터를 유치했다"며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심분야인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2개 적은 총 22개의 해외 업체를 유치했다.

한국과는 달리 오스트리아에서는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한 별도의 법령이 없기 때문에, 법인 설립, 인센티브 등에서 외국 기업들은 오스트리아 국내 기업과 동일한 적용을 받고 있다.

특정 목적의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운영되는 인센티브로는, 지역개발 및 R&D 투자 촉진을 위한 것이 대표적이다. 오스트리아 내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부진한 지역의 투자를 활성화하거나 기업들의 R&D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저리융자 ▲정부 보조금 ▲지급보증 등 관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인센티브는 외국 기업들의 오스트리아 내 R&D 센터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레네 지글 ABA 대표는 “올 1분기말 기준으로 현재 ABA가 진행 중인 외국인 투자 유치 프로젝트는 총 994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785건) 대비 26.6% 증가한 수치”라며 “이를 근거로 올해 ABA를 통해 투자하는 외국 기업의 수는 450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는 KOTRA 오스트리아 빈무역관(작성자 김현준)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