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저물가 일시적 현상'...파월 한마디에 다우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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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저물가 일시적 현상'...파월 한마디에 다우 급락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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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한 마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한 마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 의장의 한 마디에 크게 하락했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시장에는 실망감이 팽배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2.77포인트(0.61%) 급락한 2만6430.1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10포인트(0.75%) 내린 2923.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75포인트(0.57%) 하락한 8049.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으로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2.25~2.50%로 동결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판단의 지표로 삼고 있는 근원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지난 3월 1.6%로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에 주목했다. 특히 전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의 금리인하 필요성을 촉구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압박이 큰 만큼 시장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 발표 이후 파월 의장이 현재 목표수준에 못 미치는 인플레이션율에 대해 ‘일시적(transitory) 현상’이라 진단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시장은 오전 미ㆍ중 무역협상이 다음주 금요일까지 타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전일 나온 애플의 양호한 실적 등의 영향으로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파월의 발언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다우지수가 한 때 200포인트 가량 급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전날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애플이 전일 대비 4.9% 상승했다. 지난 1월 30일 6.8% 상승한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한 퀄컴은 0.2%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5%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제출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2.96포인트(0.44%) 내린 7385.26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 분위기에서 원자재 주식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주식들은 전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지표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상승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31달러(0.5%) 떨어진 63.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990만 배럴 증가한 4억70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며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다고 평가한 것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이란 제재와 베네수엘라 정정불안 고조 등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값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0달러(0.1%) 내린 1284.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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