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리포트] 호치민市 이웃 빈증신도시…베트남형 ‘스마트시티’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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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리포트] 호치민市 이웃 빈증신도시…베트남형 ‘스마트시티’ 꿈꾼다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4.27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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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철도·교육·의료 등 인프라 확충 인상적...한국기업 참여 가능성도
자료=베트남 투자기획부, KOTRA 호치민무역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의 북쪽에 위치한 빈증성이 이른바 ‘빈증신도시(BInh Duong New City)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베트남형 ‘스마트시티’를 꿈꾸고 있다.

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빈증성 정부는 오는 2020년 ‘중앙직할시(한국의 광역시와 유사한 개념)’로의 승격을 목표로 성 내 도시지역과 공단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빈증성에는 총 28개 공단이 있으며 내년까지 7개 공단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빈증성의 면적은 2695㎢로 서울시 4배 정도며, 인구는 약 200만여명 (2017년 기준) 이다. 우리 기업의 진출도 활발해 직접투자(FDI)액만 30억 3474만 달러(신고액 기준)에 달하며 현재 723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 국내외 기관들과 빈증신도시 프로젝트 추진

빈증성은 그동안 자매도시인 대전시,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싱가포르국립대 등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4200ha 규모의 빈증신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빈증성 인민위원회는 2009년 7월 빈증신도시 도심 1000ha 개발 프로젝트 계획안을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원래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됐으나 ▲부품공급망(서플라인 체인) 구축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프로젝트 진행방향이 변경·고도화되면서 완공이 2022년 이후로 연기됐다. 현재는 빈증성종합행정센터와 일부 주거, 상업 프로젝트 건설이 완료된 상태다.

빈증성 정부는 투자 장점으로 ▲통합 인프라 ▲지리적 장점 ▲기업친화적 정부를 내세우고 있다. 현지 관계자가 전하는 프로젝트의 목표는 ▲교통·교육 등 인프라 확보를 통한 도시 자족기능 강화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참고로 빈증성은 지난 3월 베트남상공회의소(VCCI)가 발표한 2018년 베트남 지역경쟁력지수(PCI)에서 66.09점으로 전체 63개 시·성 중 6위를 차지하였으며, 이중 인프라 부분은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빈증성 주요도로. 자료=KOTRA 호치민무역관

◆ 도로·철도·교육·의료 등 인프라 확충 인상적

빈증성의 도로·철도 등 인프라 확충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 주요도로는 빈증성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베트남 ‘13번국도(QL13)’이며, 현재 ‘미푹(My Phuoc)-떤반(Tan Van)로’를 건설중이다.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인 미푹-떤반로는 왕복6차선 도로로 떤반항을 시작으로 빈증성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빈증신도시, 미푹을 통과해 바우방(Bau Bang)까지 연결하는데 현재 공사가 90%까지 진행됐다.

빈증성 정부는 혼잡시간대 호치민시와 빈증성 경계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13번국도를 고가도로를 활용해 왕복 10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도 진행중이다. 또 추가로 호치민시와 빈증성을 잇는 교량 3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빈증성은 승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현재 일부 주요도로에 버스전용차선제를 시행하고 있다.

빈증성 인민위원회는 1조5000억동을 들여 호치민시 수오이띠엔과 빈증신도시 사이 약 30.4km 구간에 2023년까지 간선급행버스(BRT)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빈증성에는 빈증대 등 6개 종합대학이 있으며, 빈증신도시 45ha 부지에 독일과 협력해 동방국제대학(EIU)를 건립중이다. 동방국제대학은 총 학생수 6000명 규모의 공대·경영대를 우선 개설했다. 앞으로 간호대·인문대·약대·의대를 단계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의료 인프라와 관련해 빈증성은 1000병상 규모 대형종합병원 2곳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증성에는 현재 500병상 규모 미푹병원, 300병상 규모 베카멕스 국제병원이 있는데 앞으로 이들 2개 병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빈증성은 과학기술 산업단지 조성으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벤깟(Ben Cat) 지역에 ▲대학지역 주거지역 ▲산업지역 ▲R&D지역을 포함한 2100ha 규모의 과학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대학지역에는 5~10개 대학이 신규로 건립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빈증성은 대전시, 세계과학도시연합(WTA)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싱가포르국립대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준비하는 중이다.

빈증신도시 조감도. 자료=빈증신도시 홈페이지

◆ 신도시 프로젝트에 韓기업 참여도 환영

빈증신도시 프로젝트 수행사인 베카멕스 관계자는 "도시의 지속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라며 "한국·일본 등을 포함한 다국간 컨소시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베트남형 스마트시티는 ‘주거+상업+산업+문화+교육’의 복합단지조성 단계다. 기초 도시 인프라 조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주안점을 두는 정도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도시 플랫폼 구축에는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며 앞서 있는 나라들의 기술이나 경험이 필수불가결할 전망이다. 참고로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약 35.9%로 한국의 81.5%에 비해 현저히 낮다.

호치민무역관은 “빈증성 공단관리위원회가 하이테크 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산업군의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통상 베트남 신규 제조업 설립시 법인세 면제 2년, 이후 4년 동안 표준법인세율(20%)에서 50% 감면된 10%의 법인세율을 적용 받는데 빈증성 내 공단도 동일한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진출 기업이 하이테크 인증을 받게 될 경우 더 유리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인증요건이 까다롭고 인증을 받은 사례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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