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올 1분기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시군구 기준)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조성이 예정된 경기 용인 처인구(1.85%)로 나타났다.
경기 하남(1.65%), 전남 나주(1.60%), 광주 동구(1.53%), 광주 서구(1.46%) 등의 경우도 ▲3기 신도시 지정 ▲주택 정비 등 개발 사업 ▲교통망 개선 기대에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지가) 상승률(작년 동기 대비)이 0.88%에 머물렀으며 땅 거래량은 2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1분기 지가 변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는 0.88% 올라 전년 동기(0.99%) 대비 비교해 0.11%포인트 낮아졌다.
국토부는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작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1.26%→1.22%→0.88%) 지가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도 서울(1.28→1.00%), 부산(1.53→1.00%), 세종(1.56→1.18%) 등 1년새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 폭이 줄었고, 1분기 절대 상승률은 광주(1.26%), 세종(1.18%), 대구(1.08%) 순으로 높았다.
지역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울산 동구(-0.51%), 경남 거제(-0.47%), 창원 진해(-0.44%), 창원 의창(-0.36%) 등에서는 땅값 하락세가 뚜렷했다.
1분기에 거래된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는 서울 면적의 약 0.8배인 67만3000 필지(474.8㎢)로, 작년 4분기(77만4000 필지)와 1분기(87만 필지)와 비교해 각 13.1%, 22.7% 줄었다.
시도 가운데 작년 1분기보다 토지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대구(20.5%)가 유일했고, 세종(-55.5%), 서울(-48.6%), 광주(-38.5%), 부산(-31.4%) 등의 감소 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9·13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거래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토지 거래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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