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평택공장 폐쇄, 베트남 이전…희망퇴직 800명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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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평택공장 폐쇄, 베트남 이전…희망퇴직 800명 달할 듯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4.24 19:3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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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경기도 평택공장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경기도 평택공장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4년 연속적자의 늪에 빠진 LG전자가 결국 국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접고, 생산기지를 베트남과 브라질로 이전한다. 중국 업체의 급성장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원가절감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원가 절감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평택서 생산하던 스마트폰을 베트남과 브라질 등으로 이전한다"며 "평택공장은 연내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과 브라질 4개국에서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연간 3800만여대 생산하고 있다. 이 중 평택공장 생산 물량은 10~15%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장 이전의 결정적 배경은 원가 절감이다. 최근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은 물론 기술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높은 데다 자동화 공정이 덜 된 국내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평택공장의 스마트폰 라인은 2015년 준공한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의 인건비는 우리와 비교가 힘들 정도로 저렴하다. 베트남 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임금은 최저임금 기준 월 418만동(약 20만6000원) 정도다. 여기에 하이퐁에는 LG전자 휴대폰 뿐만 아니라 TV, 생활가전을 비롯해 LG 계열사 공장들이 모여 있어 시너지 효과와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LG전자 평택공장에 근무하는 인력은 2000명에 달한다. 이 중 일부는 감축이 불가피하다. 일부 인원은 가전사업부나 전장사업, 연구개발(R&D) 관련 부서로 이동할 전망이자만 800여명의 인원은 희망퇴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적자액만 3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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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kim 2019-04-27 23:17:54
제조업은 해외이전이 답.
이제 노조들 파업이란게 없어지겠네 ㅎㅎ

권현미 2019-04-24 19:39:34
LG불매운동 할거야

ㄸㄸ 2019-05-24 13:41:56
노조 양아치새끼덜 그동안 잘처먹고 잘살었지. 뒈저봐야 직장 귀한걸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