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난항' 케이뱅크 "금리 인하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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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난항' 케이뱅크 "금리 인하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4.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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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K·주거래우대 정기예금 각각 0.3%, 01% 포인트 인하
"유상증자 불발 영향" vs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자본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가 대출중단에 이어 예금금리까지 인하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KT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에 따라 유상증자가 난항에 빠지자 예대마진 보전 차원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케이뱅크는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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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유상증자 무기한 연기로 자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가 예금금리를 인하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0일부터 주력 예금 상품인 주거래우대 정기예금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은 0.1% 포인트, 코드K 정기예금은 3개월 이상부터 0.3% 포인트 낮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는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이라면서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여전히 은행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코드K 정기예금 역시 제휴사 이벤트를 통해 금리는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코드K 정기예금은 케이뱅크를 알지 못하는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 네이버, 11번가 등 제휴사와 이벤트를 통해 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금리가 낮아졌지만, 제휴 이벤트를 통해 할인코드를 받으면 금리 변경 전후 차이점이 상쇄될 수 있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KT의 대주주 적격 심사 중단에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자본력 확대에 실패한 케이뱅크가 업계 최대 수준인 금리를 인하해 예대마진을 높여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KT가 대주주로 전환되는 것을 조건으로 59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상품 리뉴얼을 이유로 대표 대출 상품인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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