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리포트] '코스메틱 한류' 뜨는 인도네시아...자연스런 메이크업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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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리포트] '코스메틱 한류' 뜨는 인도네시아...자연스런 메이크업에 반했다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4.25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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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 현지 최대 뷰티박람회서 한국전시관 성황...수입 화장품 시장서 '톱5'
KOTR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인도네시아 최대 B2B 뷰티 전시회인 ‘Indo Beauty Expo2019’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자카르타 JI Expo전시장에서 열렸다. 사진제공=KOTRA 자카르타무역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8.5%를 기록하며 ‘톱5’에 진입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OTR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자카르타 JI Expo 전시장에서 열린 최대 B2B 뷰티 전시회인 ‘Indo Beauty Expo2019’를 참관한 결과, 인도네시아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며 국내업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이하는 이 전시회에는 전세계 200개사 이상이 참가했으며 참관객도 16개국, 1만여명에 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KINTEX가 주관하는 K-Beauty Expo와 동시에 개최돼 한국관을 찾는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한국 참여기업들은 주로 색조 화장품, 마스크 팩, 미백 제품, 네일 제품, 헤어 마사지 기계, 성형 수술 등이었는데 현장 시연과 현장 시연 및 샘플 제공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 '어려운 시장'에서 '뜨는 시장'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 시장에 비해 피부 타입과 문화가 상이해 진출 전망이 불투명하고 까다로운 인증으로 진입이 어려운 시장으로 여겨졌다.

2013~2018년 인도네시아 화장품 대한국 수입동향(단위=달러). 자료: Global Trade Atlas

그 사이 인도네시아 화장품 수입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4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년간은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2018년 화장품 수입 규모는 약 3억3825만 달러로 전년대비 49.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산 제품의 약진이 돋보인다. 2월 기준 한국산 화장품 수입 규모는 약 479만 달러로 전년대비 31.0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20.2%), 프랑스산(12.0%) 미국산(12.0%), 일본산(10.3%)에 이어 8.5%를 차지했다.

자카르타무역관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가 다른 국가들의 브랜드와 비교하였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관을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이 품질 및 가격 면에서 우수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자국민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다른 바이어는 인도네시아인의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을 찾기도 했다.

현지 수입업체 관계자는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분야에서 한국 화장품은 이미 유명하다"며 "한국 화장품은 유럽과 미국 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은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인도네시아 바이어 및 소비자가 한국산 립스틱, 틴트, 눈화장품 등에 관심을 보였다면 최근 3년 동안 한국산 미백용 제품, 크림 및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비비크림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다른 수입업체 관계자 B씨는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 및 미백 크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번 한국 제품 판매때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 다른 제품을 수입하려고 찾았다"고 밝혔다.

전시회기간 동안 많은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이 한국전시관을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공=KOTRA 자카르타역관

◆ 할랄·식약청 인증이 무엇보다 중요

인도네시아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할랄(Halal: 이슬람 율법에 따라 사용이 허락된 제품)이나 식약청(BPOM)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진출을 계획중인 국내 업체 관계자는 "시장진출을 위해서 인증 및 허가 문제가 가장 큰 장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어들의 반응을 보니 한국과는 많이 다르고 할랄인증 여부가 중요한 사항임이 느껴진다"며 "현재 화장품 관련 인증을 신청해서 대기 중인데 현지 파트너가 없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전시관을 방문한 대다수의 바이어들도 할랄인증을 요구했다. 현지 판매업자 C씨는 "여러 인증 중 특히 할랄 및 BPOM인증을 받기 위한 서류를 미리 준비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0월부터 정부가 직접 제품의 할랄 여부를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내용은 시행령 발표 후 확정될 예정이다.

 자카르타무역관은 “한국관을 방문한 소비자들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제대로 받은 제품을 소비자 입장에서도 신뢰하게 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KOTR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작성자 허유진)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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