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25일 첫 정상회담...김정은, 특별 전용열차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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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25일 첫 정상회담...김정은, 특별 전용열차로 출발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4.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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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서 회담 후 26일 귀국
비핵화 문제 관련 러시아 지지 얻으려는 포석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첫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24일 러시아에 도착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러시아에 도착, 내일(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다음날인 26일 블라디보스토크 주변 주요 시설 사찰 뒤 귀국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내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 마련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김평해와 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참모장 등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행간부 명단에서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빠져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북중 및 북미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보좌하며 현장을 지켜왔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이설주 역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이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25일 북러정상회담을 공식 확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리 대통령(푸틴 대통령)이 방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할 것”이라며 “단독회담이 이뤄지고 공식 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담 후 공동성명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샤코프는 또 “이 회담은 우리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첫번째 접촉이며, 상반기에 개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이후 김 위원장의 첫번째 외국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2011년 집권 이후 처음이며,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 역시 처음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지난 하노이에서의 제2차 북미회담이 결렬된 후 미국이 비핵화 압박을 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열리게 돼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을 놓고 미국이 고수하고 있는 ‘빅딜’이 아닌 북한식 로드맵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북한식 비핵화 방식에 대한 지지를 얻는 동시에 향후 가능한 미국 주도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포석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우사코프는 “(회담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이 될 것”이라며 “다른 관련국들과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합의가 달성되도록 하기 위한 여건 및 유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계속해 노력할 것이며 김 위원장과의 회담도 바로 이 과제 해결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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