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리포트] 1년에 60%나 성장?...中 전기차·하이브리드카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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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리포트] 1년에 60%나 성장?...中 전기차·하이브리드카 '고공행진'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4.2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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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너지 자동차 생산·판매량 60% 안팎 성장...자동차 28년만의 마이너스 성장과 대조
KOTRA 중국 난징무역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무섭다. 지난해 신에너지 차 판매량 1위에 오른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 EC(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2위 치루이자동차, 3위 BYD 진(秦)PRO DM, 4위 BYD e5. 자료=각사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은 2781만대로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4.2%)을 기록한 무색하게 전기차·하이브리드카 같은 신에너지 자동차는 고공성장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KOTRA 중국 난징무역관은 지난달 22일~24일에 난징시에서 '제6회 중국(난징) 국제 에너지절약 & 신에너지자동차 전시회'를 참관한 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신장세를 전하며 이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전통차 -4.2% 성장 vs 신에너지차 59.9% 성장

쳰잔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계획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은 127만대, 판매량은 125만 6000대를 기록, 전년 대비 각각 59.9%, 61.7% 증가했다.

이중 순수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8만 6000대, 98만 4000대로 각각 47.9%, 50.8%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8만 3000대, 27만 1000대로 122%, 118% 늘었다.

2013~2018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단위=만대)
2013~2018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 판매량 (단위=만대). 자료: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쏠림현상이 심한 편이다. 전동방(电动邦)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순위 TOP 10 모델의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44%를 차지, 선두 기업이 해당 산업에서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YD는 신에너지 자동차 24만8000대를 팔아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비중이 약 50%를 차지했다. 순수 전기차 분야에서는 베이징자동차(北汽)가 15만8000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 850만원짜리 전기차도...'값싸고 똑똑한' 모델 선보여

이번 난징전시회에서 선보인 모델 중에는 베이징자동차신에너지(北汽新能源)의 EU5, 보준자동차(宝骏) E200, 상하이자동차로위(上汽威) MarvelX 모델의 인기가 높았다. 이들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베이징자동차신에너지 EU5. 자료=각사 홈페이지

EU5는 지난해 4월에 출시된 순수 전기차로 판매가는 약 13만 위안(2200만원)이다. 최고 안전 속도는 155km/h, 주행가능거리 400~500km에 달한다. 바이두 DuerOS 대화식 인공지능 운영시스템을 탑재, 스마트하고 인간적인 음성 대화가 가능해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자가용 신모델’로 불린다.

보준자동차 E200. 자료=각사 홈페이지

지난해 9월에 출시된 보준자동차(宝骏) E200 역시 순수 전기차로 판매가는 약 5만 위안(850만원)에 불과하다. 저렴한 판매가격으로 ‘세컨드(second) 자가용’으로 불리며 고령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최고 안전 속도는 100km/h, 주행가능거리는 270km에 달한다.

상하이자동차로위 MarvelX . 자료=각사 홈페이지

상하이자동차로위(上汽威) MarvelX 는 지난해 4월에 출시된 순수 전기차로 약 28만 위안(4700만원)이다. 최고 안전 속도는150km/h, 주행가능거리는 500km에 달한다. 증강현실(AR)네비게이션이 탑재돼 네비게이션의 노선과 현실 노선을 완벽하게 일치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보조금 삭감 나선 中 정부...육성에 공들이는 각 도시

중국 재정부, 공신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해마다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정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중앙 정부 보조금 금액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 보조금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자체적인 혁신을 추구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조치였다.

구체적으로는 순수 전기차 보조금 5단계를 2단계로 줄여 주행거리 250km 미만인 모델의 보조금을 전면폐지했다. 250~400km인 모델의 보조금은 1만 8000 위안으로 조정했으며, 400km 이상인 모델의 보조금은 2만5000위안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조금은 1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5% 줄인다.

또 과도기 이후에는 중앙 정부의 보조금보다 50% 많았던 지방 정부의 신에너지 자동차(신에너지 버스 및 연료전지 자동차 제외) 보조금 지급을 완전히 폐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중국 정부는 대신 기존 보조금 지원 정책에서 충전소(수소) 지원 확대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혀 수소에너지 기초 인프라의 정비로 연료전지 산업의 발전이 예상된다.

보조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중국 각 도시들은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난징시 정부는 ‘난징시신에너지자동차산업추진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장쑤성 내 1등, 전 중국 내 3등'의 목표를 세워 관련 산업 부처 및 금융지원확대 등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난징 장베이신구, 장닝구, 리수이구, 난징경제개발구에 신에너지차 산업기지 4곳을 구축하고, 2020년까지 난징 신에너지 완성차 생산량이 장쑤성 전체 생산량의 50%를 차지해 중국 도시중 5위권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신에너지 자동차 5만대 이상을 추가로 생산하고 13만대 이상을 보유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제6회 중국(난징) 국제 에너지절약 & 신에너지자동차 전시회'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장쑤성 난징시 국제박람중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자료=KOTRA 난징무역관, 전시회 홈페이지

◆ 대부분 中 소비자 "전기차 구매하겠다"...한국 기업에 기회 될 수도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보조금 삭감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더블포인트(승용차 생산기업의 총 생산량 평균 연비와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현황을 검토해 포인트를 부여) 제도로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은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비자들도 신에너지차에 대해 높은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난징무역관 측은 “이번 박람회 참관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 신에너지 자동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흥기업 및 외국 합작기업 진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신에너지 자동차, 충전소 및 부품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무역관 측은 덧붙였다.

 

● 이 기사는 KOTRA 중국 난징무역관(작성자 구은아)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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