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 매각 인수금융' 우리은행 "M&A 포석 아닌 투자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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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 매각 인수금융' 우리은행 "M&A 포석 아닌 투자 목적"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4.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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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저축은행 인수 계획 있지만, 애큐온 검토대상 아냐"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글로벌 사모펀드(PEA) 운용사인 베어링PEA에 인수금융을 제공한 우리은행이 '인수합병(M&A) 사전 포석설'에 대해 "아니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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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설에 대해 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IB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자 업무의 연장선으로 항간에 떠돌고 있는 M&A와 별개"라며 "그룹 차원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 목적으로 향후 M&A 계획은 있지만, 애큐온캐필탈·저축은행은 검토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베어링PEA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대주주인 JC플라워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이번 거래에서 28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책임지기로 했다.  또한, 애큐온캐피탈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억원 가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의 인수 주체는 '베어링PEA'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를 위한 대출과 상환전환우선주 인수 모두 '투자 목적'이라며 향후 M&A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지주사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태승 회장은 "앞으로 1년 내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등 인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자산운용사인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했고,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과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비은행 부문 M&A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캐피탈사 인수에 분명 관심은 있지만, 애큐온은 검토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우리은행은 향후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의 최대주주(지분율 74%)인 사모펀드 웰투시제3호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 청산 시 잔여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아주캐피탈은 물론 아주캐피탈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아주저축은행까지 인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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