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에서 우리를 보다…감성빈 작가, 개인전 `낙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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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에서 우리를 보다…감성빈 작가, 개인전 `낙타` 개최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04.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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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긋남은 그들에게 삶의 무게를 던져 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낙타의 혹과 같은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심연,군상2019" 캔버스에 유채,나무에 조각 [사진=에이벙커 제공]
"심연,군상2019" 캔버스에 유채,나무에 조각 [사진=에이벙커 제공]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작품 속 사람들은 저마다의 혹을 이고 있다. 그들의 손과 발은 고통의 시간만큼 굵고 두툼하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갤러리 'A Bunker'는 최근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청년작가중 한 명인 감성빈 작가의 단독 개인전 <낙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경남 창원에서 활동중인 감성빈 작가는 낙타의 은유를 통해 고통, 숙명, 여정을 형상화하며 삶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 위로하는 우리의 모습을 구현한다.

작가는 유독 슬픔에 천착(穿鑿)하는 듯 보인다. 작가는 개인의 슬픔에서 시작해 타인의 슬픔까지 아우른다. 캔버스에는 자기의 슬픔을 담았고 프레임엔 외부의 슬픔을 새겼다. 자아와 타인의 슬픔이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표현하는 듯하다.

 

"낙타2019" 나무,돌,레진에 유채
"낙타2019" 나무,돌,레진에 유채[사진=에이벙커 제공]

 

작가는 “삶의 어긋남은 그들에게 삶의 무게를 던져 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낙타의 혹과 같은 그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낙타'로 은유된 여러 양태의 '슬픔의 형상'을 조각과 회화로 선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슬픔에 젖어 무거워진 삶을 마치 혹처럼 이고 사막을 가로질러가는 낙타에 대한 깊은 고찰로 우리를 이끈다.

전시를 기획한 ‘Space1326’ 강대중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작가 스스로의 숙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막을 묵묵히 건너는 낙타의 걸음에서 작가는 타인의 모습이 아닌 바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에서 사막 같은 우리의 생을 건너는 낙타를 형상화 하며 기존의 작업에서 한걸음 더 내딛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감성빈 초대 개인전 <낙타>4 21일까지 서교동 “A Bunker”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감성빈의 작품들.전시는 21일까지 서교동 "A Bunker"에서 개최된다.[사진=김이나 에디터]
감성빈의 작품들.전시는 21일까지 서교동 "A Bunker"에서 개최된다.[사진=김이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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