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설 보도에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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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설 보도에 주가 ‘출렁’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4.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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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한 적 없다" 사측 해명에도 매수세 사그라들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매각설에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그룹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으나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수 2시 5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50원(17.32%)원 오른 50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강세 흐름을 유지하다 매각 관련 보도가 나온 오후 들어 급등했고 장중 5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 회사 해명에도 꺼지지 않는 매각 기대감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은 지난 11일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인베스트조선은 12일 오후 그룹이 이틀간의 회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룹은 10일 채권단에 5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며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제출했다. 이 자구안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제공 ▲3년 내 정상화 못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를 비롯한 보유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아시아나IDT의 매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채권단이 자구안에 대한 부정적 입장과 함께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다”고 밝히면서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룹은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자구안 수정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논의했으나 내부적으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논의를 진행하거나 결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룹 측의 해명이 나오자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일부 상승폭을 내줬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일 대비 15% 이상 오르고 있다. 매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꺾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투자심리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매각 기대감이 추가적인 하락을 막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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