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前 신한은행장, 퇴임 한 달도 안 돼 또 검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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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前 신한은행장, 퇴임 한 달도 안 돼 또 검찰행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4.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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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남산 3억 의혹' 피의자 소환
위 전 행장측 "무죄 입증 충분한 자료 있어" 자신감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지난달 신한은행은 떠난 위성호 전 은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10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10일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의증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위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위 전 행장은 신한금융지주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축하금으로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 재판 과정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위 전 은행장을 상대로 거짓 증언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산 3억원 의혹'은 지난 2008년 2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뒤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지난해 11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에 대해 뇌물죄 공소시효가 남아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위증이 의심되는 라 전 회장을 비롯해 이 전 은행장 그리고 위 전 은행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에 대해 검찰 수사를 권고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위 전 행장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위 전 행장은)해당 사건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검찰 조사대상에 있었다"며 "아직 어떠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검찰 측에선 과거사위를 통해  혐의가 있다는 의견을 참고해 범죄 유무 확인을 위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끝나야 알 수 있겠으나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바로는 위 전 행장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 전 행장은 지난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차례로 거친 뒤 지난 2017년 3월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남산 3억원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해당 사건 의혹으로 은행장 연임에도 실패했다는 게 신한은행 안팎 금융권의 분석이다. 

위 전 행장은 지난달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신한은행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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